【서울=이코리아】지난해 서울 지역의 평균 출산연령이 처음으로 32세를 돌파하는 등 대도시의 출산연령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대도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여성의 사회진출 비중이 높고 결혼 시기도 늦어진데에 따른 것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3일 '2011년 출산통계(확정)'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평균 출산연령은 32.11세로 나타났다.

 부산(31.67세)과 경기(31.60명), 대구(31.58세) 등 대도시도 전국 평균(31.44세)보다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후반의 출산율은 하락세가 이어졌고 30대의 출산율은 증가했다. 결혼 시기가 늦어져 그 만큼 출산 시기도 늦어지는 것이다.

 20대 후반(25~29세)의 여성 1000명당 신생아수는 78.4명으로 전년보다 1.2명 줄었다. 10여년 전인 2001년(129.2명)에 비해 무려 50명 이상 줄어든 셈이다.

 30대의 출산율은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30대 초반(30~34세)의 출산율은 114.4명으로 전년보다 1.9명 늘었고 30대 후반(35~39세)은 2.8명 증가한 35.4명으로 나타났다.

 30대의 출산율이 20대를 처음 초과한 2007년 이후 30대와 20대의 출산율 격차는 점점 더 커졌다.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와 늦어진 결혼 등으로 출산시기가 점차 늦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 1명이 일생동안 낳는 신생아수인 합계출산율은 1.244명으로 전년(1.226명)보다 0.018명 증가하는 등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훨씬 못미쳤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1.537명으로 합계출산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충남(1.479명), 제주(1.463명), 경남(1.413명), 충북(1.402명) 등의 순이고 서울 지역이 1.015명으로 가장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첫째아이를 낳는 어머니의 평균연령이 30.25세로 조사됐다"며 "2010년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한데 이어 점차 초산연령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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