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순용 전 소령.사진=5.18기념재단 유투브 화면 갈무리
신순용 전 소령.사진=5.18기념재단 유투브 화면 갈무리

 

1980년 광주에서 진압작전을 벌인 계엄군 소속 전 특전사 소령이 41년 만에 5·18민주묘지를 찾아 사죄한다.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신순용(74) 당시 제3공수특전여단 11대대 지역대장(소령)이 21일 오후 3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한다.

신 전 소령의 5·18묘지 참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 전 소령은 3공수부대 소속으로 1980년 5월 20일 광주에 투입돼 광주역에서 시위하던 시민들을 상대로 총격을 가했다. 같은 해 27일에는 상무충정작전으로 도청에서 최후항쟁을 벌이던 시민군들을 사살·진압했다.

신 전 소령은 지난 2017년 시민군 3명을 사살해 암매장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암매장과 관련해 당시 작전에 참가했던 지휘관이 증언한 것은 신 전 소령이 처음이다. 

신 전 소령은 5·18기념재단이 추진한 옛 광주교도소 행방불명자 암매장 발굴 조사에도 참여했다.

신 전 소령은 41년만에 5·18민주묘지에 참배하는 심경에 대해 "나 자신 뿐 아니라 군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빌고 싶다. 군인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고 5·18재단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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