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의 사인이 익사라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13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손정민씨의 사인이 익사로 추정된다’는 부검 의견서를 서초경찰서에 통보했다.

국과수는 또 “머리 부문 2개의 좌열창(찢긴 자국)은 사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민씨의 사망 추정시각에 대해서는 ‘음주 후 2~3시간 후 사망’으로 추정했다. 이는 손씨가 음주 후 2~3시간 후에 물에 빠져 익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국과수는 지난 1일에도 1차 부검 결과 머리의 상처가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라는 소견을 낸 바 있다.

경찰은 손씨 사건에 쏠린 국민적 관심을 의식해 서초경찰서 강력계 7팀을 전원 투입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손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와 그의 아버지를 불러 조사했고, 사건 당일 A씨의 동선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가 실종된 지난 25일 오전 4시20분쯤 A씨가 혼자 한강에 인접한 경사면에 누워 있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확보했다. 손씨와 A씨가 사고 당일 오전 2시부터 3시38분까지 한강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같이 누워 있거나 구토하는 것을 봤다는 진술도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주목하는 시각은 그 이후다. 손씨와 A씨가 각자 떨어져 행동하기 시작한 시각으로 추정되는 오전 3시38분부터 오전 4시20분 사이의 행적을 알아내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