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해당 국민청원 내용 캡처
사진=해당 국민청원 내용 캡처

국내 언론사 페이지에 성인사이트를 연상시키는 광고가 뜬다며, 해당 광고가 아동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현재 국내 여러 언론사 웹사이트에서는 청원에서 지적하고 있는 광고들이 기사와 한 화면에 배치된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청원인은 “오늘 '도쿄올림픽 취소론 활활!' 이라는 기사를 보고 궁금하여 해당 기사를 클릭했습니다. 해당 언론사 페이지에는 만화 사이트 "**"의 광고가 실려있습니다.”라면서 “가슴이 얼굴보다 큰 여자와 남자가 말하고 있습니다. "서투르지만 한번 해볼게...!" "아줌마.." 아줌마라는 여성은 한껏 수줍은 표정이 역력하지만 매우 적극적이고, 뒤통수만 나오는 남자는 당황한 기색입니다. 여느 성인물과 같이 완벽하게 남성의 시선에서 그려진 구도의 그림입니다.“라며 해당 광고가 성인용 콘텐츠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어 “1년도 넘게 무심결에 언론사 사이트에 들어갈 때마다 보였던 광고입니다. 구글 광고 차단을 하고 신고를 해도 집에서 회사에서 화들짝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본인의 아이도 학원 숙제를 하다가 만화 광고를 보고 검색 페이지를 서둘러 닫았다고 했다. 

실제로 성인용 콘텐츠를 연상시키는 이 광고들은 국내 다수 언론사들의 웹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페이지다보니 연령에 무관하게 해당 광고를 볼 수 있다. 

 국내 언론에만 해당되는 것도 아니다. 청원에서 성인용 콘텐츠로 지적된 해당 광고는 13일 오후 2시 기준 BBC, ABC, 폴리티코 등 해외 유명 언론사의 페이지에도 올라와있었다. 인터넷상에 게재되는 광고다보니 광고에 국적도 없는 셈이다.

청원인은 매일매일 아이들이 핸드폰을 노트북에 달고 산다면서 “이러한 광고는 하루 빨리 특정 타깃에게만 노출되도록 바꾸거나, 광고 게재를 제한하는 등 방안을 만들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라고 개선을 요구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1천292명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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