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청년들에게 최대 9개월까지 일 경험 사업 지원 예정

자료=청년재단 제공

 

청년재단이 '고립청년 자립경험 프로젝트' 참여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청년재단은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 등을 위해 2015년 10월 19일 설립된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국민들이 낸 기부금을 활용해 다양한 공익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 '고립청년 자립경험 프로젝트'도 같은 맥락이다.

고립청년은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 주로 방 안에서 생활하며 가족 외의 사회 관계를 등지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청년을 말한다. '은둔형외톨이'라고도 불린다. 재단에 따르면 현재 고립청년은 재단 추산 한국에서 13~30만명 정도이다. 다만 제대로 된 통계는 없는 상황이다.

사업 기간은 기본 6개월이며 일자리 안착이 잘 될 경우 3개월을 더해 최장 9개월까지 재단에서 지원한다. 사업신청기간은 2021년 4월 19일(월)부터 2021년 5월 16일(일)까지다. 사업에 선정되면 청년재단은 청년의 활동 급여를 법정최저 임금수준으로 지원하며, 일경험처 운영비를 월 30만원 지원한다. 일경험처 간 네트워크 또한 지원할 예정이다.

<이코리아>는 27일 청년재단 박재영 팀장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고립청년 자립경험 프로젝트' 사업의 취지와 진행 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박재영 팀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고립청년에게 관계 맺음의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 체인지업 프로젝트의 후속모델 성격을 지닌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체인지업 프로젝트를 4년째 해보니 고립 청년들이 다시 사회로 돌아가고 싶어도 장벽들이 있어, 예전에 겪었던 상황으로 돌아로는 경우들을 보게 되었고 이 청년들이 안전하게 사회로 안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처음 '고립청년 자립경험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박팀장은 "처음에는 눈도 못마주치고 자기 얘기를 할 때 우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청년 체인지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표정만 봐도 변한 걸 볼 수 있고, 구체적으로는 알바를 시작하고 학교로 복학하는 친구들, 원하는 공부를 시작하는 친구들이 있었다"고 이전 프로젝트의 성과를 이야기했다. 

박재영 팀장은 참여를 원하는 기업에 대해서도 "고립청년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지원 기업은 '고립청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고립청년에게 일 경험을 지원할 의지가 확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팀장은 마지막으로 "고립청년들이 폭력적인 사회 분위기 때문에 고립된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을 고려해 기업 분위기가 사람 중심으로 이뤄지는 기관들을 찾고 있다. 기업들이 지원을 하면 실사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참여기업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참여기업이 고립청년에게 일터 뿐 아니라 동반자가 되어준다면 훨씬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고립청년 자립경험 프로젝트에서 모집할 대상 고립청년은 20명 정도라고 청년재단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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