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교무부장이던 아버지가 빼돌린 답안지로 시험성적을 올린 혐의를 받는 쌍둥이 자매가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을 향해 손가락 욕을 해 논란이다.

14일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던 쌍둥이 자매는 취재진이 “오늘 항소심 첫 재판을 받으러 나오셨는데”라고 말을 걸자 “아닌데요”라며 했다. 이어 취재진이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고 질문하자 기자를 한 번 돌아보더니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재판이 끝난 후 "손가락 욕설을 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동생은 "갑자기 달려들어 무례하게 물어보는 게 직업정신이라 할 수 있냐"고 반박했다. 

쌍둥이 측 변호인도 손가락 욕에 대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재판에서 쌍둥이 자매 측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위법이 있었고, 답안 유출의 증거나 흔적 없이 유죄가 인정됐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이들 자매가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는 점에 비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가볍다며 엄벌을 주장했다.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 현모씨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됐다. 쌍둥이 자매는 1심에서 각각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2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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