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연일 페미니즘 관련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는 페미니즘이 계몽사상이니까 그냥 외우라는 주문까지 나온다”며 “페미니즘이 님들에게는 성경입니까, 외우게”라고 말했다.

그는 “페미니즘에 대한 지적을 흑인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으로 비유하는 것은 어떤 경박함인지 따로 지적하지도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댓글로 “이해가 안 되면 외우는 것도 나쁘지 않아. 정치를 하려면”이라고 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진 전 교수와 ‘페미니즘’을 주제로 연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9일 “민주당이 2030 남성의 표 결집력을 과소평가하고 여성주의 운동에만 올인했으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이 전 최고위원은 “유시민씨 같은 분은 ‘남성이 축구 보고 롤(온라인 게임)하느라 여성보다 공부를 안 하니 여성보다 불리하다’는 어처구니없는 소리나 해댔다”며 “박원순 시장 성추문 앞에 서서는 페미니스트들이 만족하지 못할 만한 이야기를 하고, 피해 호소인 이야기를 하니까 페미니스트 표도 달아나서 20대 여성층에서 군소 후보에게 15%를 뺏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성평등이라고 이름 붙인 왜곡된 남녀 갈라치기를 중단하지 않으면 민주당에 20대 남성표가 갈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이 게시물에 댓글로 “아주 질 나쁜 포퓰리즘”이라며 비판했지만, 이 전 최고위원은 “그건 50대 이상의 성평등에 대한 인식과 2030의 인식이 달라서 그래요”라고 대응했다.

이에 진 전 교수가 “뭘 크게 착각한 거 같은데, 계속 그렇게 해봐라. 말 한 마디로 순식간에 곤두박질치게 만들어줄 테니까”라고 경고했다.

지난 11일에는 이 전 최고위원이 페미니즘을 두고 “원래 내용적으로 아무것도 없으면 용어 하나에 소속감을 얻고 자신이 그 용어만으로 우월하다고 착각한다”고 하자 진 전 교수는 “자꾸 증오나 반감을 이용하는 포퓰리즘만 하려 하니… 다 적으로 돌려서 어쩌려고”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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