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정경인 대표. /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 /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가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전직원 연봉을 인상한다.

펄어비스는 내달 1일 정규직·계약직 직원 연봉을 800만 원 인상 적용한다고 24일 밝혔다. 더불어 추가 보상금 200만 원과 자사주도 지급할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업계 연봉 인상 흐름에 동참하며 인재 이탈 걱정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 경영실적 부진과 직원 권고사직·이직·퇴사가 잦은 탓에, 근로환경에 대한 외부 인식이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다.

펄어비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332억 원을 기점으로 지속 하락해 4분기 105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직원 근속연수는 전년비 9개월 증가한 2년5개월이었지만, 여전히 업계 최저 수준이다.

비정규직 규모와 퇴사율도 대폭 줄이면서 업계 평균에 다가가고 있다. 펄어비스 전직원 가운데 비정규직 비중은 2019년 28.07%에서 지난해 11.57%로 감소했다.

비정규직 비율은 지난해 기준 동종업계 위메이드(10.83%)와 비슷해졌고, 넷마블(3.77%), 카카오게임즈(4.03%), 넥슨지티(0%), 넷게임즈(0.93%)에는 아직 못미친다.

지난해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펄어비스를 ‘블랙기업’으로 칭하며 ‘당일 권고사직 논란’ ‘근속연수’ ‘비정규직 비율’ 등을 지적한 바 있다.

한편 펄어비스는 2017년 업계 최초로 포괄임금제를 폐지하며 직원 처우 개선에 적극 나섰다. 또한 ▲자녀 1인당 양육비 50만원 ▲월세 50만 원 ▲자녀 학자금 연간 최대 700만 원 ▲주택자금 대출 이자 ▲기념일 지원 등 복지 정책도 시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연봉 인상 분위기로 인해 업계 진입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 결과적으로 업계 전반에 우수 인재가 유입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은 추가 근무가 불가피한 게임업계 특성을 인지하고 입사하지만,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는 목소리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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