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보배드림 캡처
사진=보배드림 캡처

 

도로 한가운데 불법 정차하고 짐을 내리다 이에 항의하는 운전자들에게 욕설과 고성으로 맞선 대구의 한 식당이 현재 간판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OO 식당 장사 접네요? 간판 철거 중’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간판을 철거하고 카카오맵에서 가게를 삭제했다. 새로 간판 바꾸고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장사할 거란 합리적 의심 중”이라는 글과 함께 간판을 철거 중인 모습의 사진을 첨부했다.

앞서 전날 보배드림에는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 봐주세요. 억울해서요’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3월 19일 오후 3시15분쯤 대구 대실역 근처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렉스턴 차량이 길 한가운데 정차하고 짐을 내리고 있었다"며 "당시 도로 상황이 다른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렉스턴 차량을 우회해서 지나갈 수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뒤차 운전자가 짧게 경적을 눌렀지만 렉스턴 차주는 그걸 듣고도 당당하게 차량을 방치하고 갔다”고 말했다. 이에 글쓴이가 약 1.5초간 경적을 누르자, 식당 쪽에서 아들로 보이는 남성이 나오더니 다짜고짜 고성과 욕설을 뱉었다는 것. 이 남성은 “그냥 지나가면 되지 않냐”, “왜 경적을 울리냐”, “짐 싣는데 XX”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쓴이는 “주변 상인들도 싸움을 지켜만 보고 전혀 말리지 않았다”며 “저 골목에 있는 식당들, 친구들과 안 가본 곳 없는 골목인데, 이제 저 골목식당들은 다 안 갈 것”이라고 했다. 이후 이 글과 영상은 보배드림뿐만 아니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공분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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