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KT새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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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모 지사에서 다수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대부분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어 코로나 방역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T새노조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8일 KT 모지사 건물에서 직원 8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KT는 쉬쉬하며 처리하고 있어 대부분의 KT 직원들은 이 사실 조차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KT새노조는 “이는 충분히 예견된 일이다. KT새노조는 지난 1월 성명을 통해서 재택근무 재대로 시행하지 않고 원칙 없는 방역 관리가 리스크라고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KT경영진은 우리의 경고를 전혀 듣지 않았다. 여전히 현장은 재택근무 거의 시행하지 않았고,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무를 하는 직원들도 눈치를 보고 전원 출근하는 분위기이다. 관리자들 사이에는 재택근무를 하면 논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이다. 자연히 사무실에 직원 밀도는 높고, 심지어 버젓이 팀회식을 하는 곳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KT새노조는 “이미 전국 KT 청사 곳곳 확진자가 나왔지만 상황 공유도 안 되고 지사에서 쉬쉬하며 처리해왔다”며 “최근에는 심지어 광화문 사옥에 확진자가 나와도 같은 건물 직원들 재택근무도 안 시킨다는 불만이 블라인드에 올라오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회사가 원칙을 안 지키니 자연히 직원들도 경각심이 흐트러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KT새노조는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안 쓰고 대화 하는 직원들도 있다”며 “현장 영업도 전혀 방역 리스크 관리가 안 되어서 아파트에 버젓히 시연회장을 열어 놓고 주민을 끌어 모으는 대면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KT새노조는 “이 모든 리스크를 방치한 결과, 결국 지사 건물에서 대량 확진자가 나오는 사태에 이른 것이다”며 “영업 실적에만 관심이 있는 경영진이 낳은 리스크가 KT직원과 직원이 대면하는 고객들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KT새노조는 “구현모 사장 이후 원칙을 무시하는 편법 경영이 KT 곳곳에서 판치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구 사장은 즉시 방역 원칙을 지키고 다시 전사적인 재택근무 관리를 실시해야한다”며 “또한, KT직원 뿐 아니라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는 KT 계열사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재택근무 원칙도 다시 수립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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