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바생 82.6%가 사장님께 배신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봉수 기자 kbs@ekoreanews.co.kr
알바생 5명 중 4명은 사장님께 배신감을 느낀 순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생들로 하여금 가장 배신감을 느끼게 할 때는 언제일까?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알바생 931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응답을 들어봤다.

알바몬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 알바생의 82.6%가 '아르바이트 도중 사장님께 배신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알바생들이 꼽은 배신감을 느끼는 순간 1위는 '내 잘못이 아닌데 무조건 사과하라고 할 때(19.8%)'가 차지했다. 2위는 '월급 올려준다 등 약속 해놓고 말 바꿀 때(16.6%)', 3위는 '가족같이 지내자고 해놓고 뒤에서 내 험담한 걸 알게 됐을 때(13.4%)'로 조사됐다.

이밖에 '금고에 돈이 빈다면서 나를 의심할 때(9.6%)', '월급날에 돈 안주고 오히려 큰 소리칠 때(9.1%)', '나 몰래 내 후임 알바생 채용공고 올린 걸 알게 됐을 때(8.6%)'도 사장님께 배신감을 느끼는 순간으로 꼽혔다.

기타 의견으로는 '나는 일하느라 굶는데 혼자 음식 시켜 먹을 때', '나 몰래 매장에 CCTV설치해서 날 감시한 걸 알게 됐을 때', '알바하다 다쳤는데 치료나 위로는커녕 부주의하다고 혼낼 때', '가게 음식 먹는 거 아까워할 때', '그만 나오라고 할 때', '후임시급이 나보다 높다는 걸 알게 됐을 때' 등이 있었다.

이처럼 배신감을 느낄 때 알바생들의 반응은 대체 참는 쪽에 가까웠다.  '일은 하지만 더이상 마음은 주지 않고 그냥 일로만 대한다'가 37.6%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꾹 참는다'가 27.0%로 2위에 올랐다.

반면 알바 중 사장님이 내 편이라는 동질감을 얻을 때도 있을까? 비록 배신감을 느껴보았다는 응답에 비해 적었으나 62.5%의 알바생들이 '사장님께 동질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알바생들이 사장님께 동질감을 느끼는 순간은 '수고했지? 힘들지? 고마워 등 알바생의 노고를 알아줄 때(30.6%)' 가장 사장님께 동질감을 느낀다고 답해 압도적인 1위에 뽑혔다.

또 '진상 손님의 컴플레인으로부터 알바생을 감싸줄 때(14.9%)', '사장님이 알바생이랑 교대해가며 똑같이 일할 때(13.6%)'를 각각 2, 3위에 꼽았다.

그밖에 기타의 견으로는 '사장님이라고 폼 잡지 않고 허물없이 대해주실 때', '고민을 들어주고 인생의 선배로서 조언해줄 때', '몸 아픈데 챙겨주고 걱정해줄 때', '내 실수를 대신해 손님께 사과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실 때', '알바생하고 머리 맞대고 같이 식사, 간식 먹을 때', '사정 어려운 거 티 안내시고 알바생 월급은 따박따박 챙겨주실 때' 등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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