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삼성전자, 표=이코리아

삼성전자 중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32와 A42 5G가 12일 출시됐다. 통상 갤럭시A 제품군은 숫자가 높을수록 스펙이 뛰어나다. 다만 이번에는 A32가 나은 부분도 있어 상세한 비교가 더욱 중요해졌다.

갤럭시A32·A42 화면 크기는 각각 6.4인치·6.6인치로 약간 다르다. 그러나 해상도와 주사율은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차이가 벌어진다. A32는 FHD(1080p)를 지원하는 반면, A42는 HD(720p)에 그친다.

주사율도 A32가 90Hz로, A42의 60Hz보다 높다. 해상도는 화면 안에 화소가 얼마나 촘촘하게 심어져 있는지를 나타낸다. 해상도 차이는 화면이 클수록 두드러진다. 주사율은 1초에 몇 장의 이미지를 담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 높을 수록 동영상 재생화면(프레임)이 부드럽게 느껴진다.

갤럭시A32 / 사진=삼성전자

프로세서는 갤럭시A42에 비교적 성능이 높은 퀄컴 스냅드래곤750이 탑재됐다. 스냅드래곤750이 성능은 지난해 출시된 LG벨벳의 스냅드래곤765와 비슷하거나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갤럭시A32에는 미디어텍 헬리오G80이 사용됐다. 헬리오G80은 인도·중국 등 저가 제품 수요가 많은 시장에서 10~20만 원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보급형 프로세서다. 프로세서는 앱 실행 속도와 프레임을 좌우하는 스마트폰 핵심 부품이다. 프로세서는 출시 국가에 따라 동급의 다른 제품으로 대체될 수 있다.

램은 두 모델 공통적으로 4GB 부품이 적용됐다. 램은 멀티태스킹 성능에 영향을 미치며, 프로세서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장 메모리는 A32 64GB, A42 128GB며, 둘 다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최대 1TB)을 갖췄다.

카메라 스펙은 후면 카메라에서만 근소한 차이가 있다. 같은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지만, 메인 렌즈는 갤럭시A32 6400만 화소, A42 4800만 화소로 다르다. 화소가 높을 수록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확대해도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 참고로 두 모델 다 손떨림 방지(OIS) 기능은 없다.

갤럭시A42 / 사진=삼성전자

배터리 용량은 모두 5000mAh로 동일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동영상 감상 기준 갤럭시A32는 최대 20시간, A42는 35시간 동안 지속되는 용량이다. 화면 밝기와 해상도 설정에 따라 사용시간은 대폭 달라질 수 있다. 두 모델 간 배터리 사용시간에 큰 폭의 차이가 나타난 까닭은 프로세서의 전력 효율화 성능 및 해상도와 주사율 차이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출고가는 갤럭시 A32 37만4000원, A42 44만9900원으로 두 모델 간 7만5900원 차이가 있다. A42에 탑재된 5G 이동통신 모뎀과 프로세서 단가가 가격 차이를 만든 가장 큰 요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두 모델의 공통적인 특징으로는 ▲삼성페이 ▲지문인식 ▲자급제·이동통신사 모델 동시 출시 등이 있다.

종합해보면 갤럭시A32는 집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하며 동영상 감상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이용자들에게 좋은 선택지다. A42는 집 밖에서 게임 화면을 보지 않고 오토로 실행하는 경우가 많다면 플래그십 스마트폰 못지 않게 활용할 수 있을 듯하다. 게임이나 동영상 등 스펙에 구애받는 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배터리 효율이 좋은 A42가 낫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어썸 언팩’을 통해 이번에 출시한 모델들의 상위 격인 갤럭시A52·A72 등을 발표할 전망이다. 해당 모델들은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겠지만, 중급형과 플래그십 사이인 매스 프리미엄에 준하는 스펙을 갖췄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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