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병규. 사진=뉴시스
배우 조병규. 사진=뉴시스

 

배우 조병규의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가 ‘공개 검증’을 제안한 가운데, 조병규가 "끝까지 가자"며 반박했다.

조병규가 뉴질랜드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을 당시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고 주장한 A씨는 “지난달 21일 동창을 통해 소속사 법률대리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고소와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의 손해배상이었고, 그 순간 자리에서 주저앉아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법률대리인이 ‘합의문 없이 사과문을 올리라고 했다’며 ‘피해가 커서 결과에 따라 피해보상을 해야 하고 사과문을 늦게 올릴수록 피해는 더 커진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턱대고 사과문을 쓰면 안 될 것 같아 아는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했고 사과문을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

A씨는 누군가 자신의 주변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하며, 자신을 꾸준히 압박해온 인물이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정상 언급되지 않은 모든 것을 포함 공개 검증을 제안한다. 만족할 만한 답변과 해명이 없으면 진실을 향해 적절한 대응이 이어질 것”이라며 “고소와 배상을 조합해 사건을 재구성하여 진실과 거짓을 바꾸고 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이 읍소해야 하는 이런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라고 호소했다. 

이에 조병규는 즉각 반박했다. 조병규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닌 걸 대체 어떻게 증명해야 하느냐"며 "왜소하다는 이유로 돈을 갈취 당하기도 했고 폭행을 당한 전적이 있는데 그럼 지금부터 저도 피해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자신이 학창시절 여러 시행착오와 갈등을 겪기는 했으나 법적, 윤리적, 도의적 선을 넘은 적은 없었다면서 "저는 왜 배우라는 직업의 책임으로 배우라는 꿈이 없었던 시절 사실이 아닌 유년시절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와 친구인 적 없다. 소수와 친했고 제 친구들은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었다"며 "그런 제 좁은 인간관계 그리고 관계없는 사람들의 악감정에 대한 무관심이 문제였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감정호소문이고 익명의 얼굴 모르는 사람의 글은 진심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인스타그램을 통해 과거 뉴질랜드 유학 시절, 조병규 일행에게 노래방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조병규는 학교 폭력 폭로자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하며 의혹을 전면 반박해왔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진실 공방이 어떻게 끝맺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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