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개발 직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일선 회사들의 복지 제도가 널리 알려지면서 긍정적인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개발 기술인 ‘코딩’은 처음 접한다면 복잡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학습 난이도 탓에 흥미를 잃는 이들도 많다. <이코리아>는 이처럼 진입장벽에 부딪힌 이들의 IT첫걸음을 돕기 위해 일곱 번째 차례로 ‘KOCW’ 서비스를 소개한다. 

사진=KOCW 웹사이트 캡처

KOCW(Korea OpenCourseWare)는 국내외 대학이나 기관에서 공개한 강좌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다.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운영 중이다.

KOCW 내 모든 콘텐츠는 대학·기관이 자발적으로 공개한 자료다. 이용자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회원가입하지 않아도 수강 가능하지만, 가입할 경우 ‘강의담기’와 같은 편의 기능이 추가된다.

콘텐츠들은 대학강의·기관강의·전공분야·테마강의 등 4가지로 분류된다. 공개된 콘텐츠 수는 2일 기준 183곳 대학 1만6574개, 31곳 기관 2438개 등이다.

KOCW에서 제공하는 대학·기관 강좌 수는 국내 평생교육 서비스 중 최대 규모다. IT 강좌뿐 아니라 인문·사회·과학·공학·예체능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테마강의’에서는 이용자가 관심 분야 강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제공한다. 해당 탭에서는 강좌를 직무교육·공무원시험·문화 10여 개 테마로 구분한다. ‘소프트웨어 교육’ 테마 강좌 수는 해외특강 테마에 이어 가장 많은 805개다.

소프트웨어 교육에서는 네트워크·운영체제·인공지능·보안·프로그래밍 등 14개 분야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현업 종사자 강좌 위주의 타 서비스들과 달리, 국내외 석학들이 연사로 나선 강좌가 많은 게 특징이다.

소프트웨어 교육 테마 강좌 목록. / 사진=KOCW 웹사이트 캡처

교수 내용에 따라 하위 메뉴가 세분화된 것도 장점이다. 예를 들어 ‘프로그래밍’ 메뉴에서는 ‘C/C++’ ‘자바’ ‘파이썬’ ‘HTML’ 등 학습하고 싶은 언어에 관한 강좌를 모아서 볼 수 있다.

인공지능 메뉴에는 기계학습 방법론 등에 대해 다루는 ‘이론’과 인공지능 고도화를 위한 ‘자연어처리’, 게임공학 메뉴에는 ‘설계’와 ‘프로그래밍’ 등 학습 목적에 어울리는 하위 메뉴가 있다.

강좌 난이도는 대학교 1학년부터 4학년 수준까지 고른 편이다. 강좌가 입문·초급·중급·고급 4단계로 나뉘어 있어, 이용자 본인의 수준에 따라 커리큘럼을 구성하기 용이하다. IT 첫걸음을 떼려는 초보자라면 교양 수업에서 시작해 전공 기초, 심화 과정으로 나아가길 권장한다.

기자가 KOCW를 직접 이용해 보니, ‘수강 중인 강의 이어보기’ ‘강의 자료 제공’ ‘Q&A’ 등 서비스도 있어 학습 시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KOCW 내 강좌 수강 예시. / 사진=KOCW 웹사이트 캡처

다만 단점은 명확했다. IT 지식은 특성 상 유행에 민감한데, 오래된 강좌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이 중에는 10년 전 제작된 강좌도 있었다.

또한 어도비 플래시 기반 강좌는 올해 초부터 재생이 불가하지만, 정상적인 강좌로의 대체가 늦는 상황이다.

KOCW 서비스는 이처럼 전반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전 국민에게 고등교육과정 강좌를 수강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생들 간 교육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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