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기성용(FC서울). 사진=뉴시스
축구선수 기성용(FC서울). 사진=뉴시스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기성용(FC서울)에게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던 피해자들이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을 대리하고 있는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26일 “기성용이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충분하고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기성용의 최소한 인격권을 보호하기 위해 기성용 본인 또는 소속 구단에만 증거를 제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성용 선수 측의 비도덕 행태가 계속된다면 부득이 공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직접 경험하지 않았더라면 알 수 없는 사항까지도 매우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어 기성용이 피해자 한 명에게 특별히 구강성교를 면제해 준 날이 있었는데 당시 어떤 상황에서 기성용이 무슨 말을 했는지 피해자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2004년 피해자들이 저지른 학교 폭력 사건에 대해 “두 사람은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 이 사건으로 두 사람 모두 엄한 징계와 처벌을 받았다”며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본질인데 일부 언론이 피해자들의 2004년 사건만을 언급하며 인신공격하고 있는데 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사건 당시 가해자들은 미성년자였으며, 공소시효도 지나 형사책임을 묻기 어렵다. 민사로 손해배상을 받기도 쉽지 않다”며 “피해자들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라고 있을 뿐이다. 가해자들의 창창한 인생을 망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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