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판하면서 '조선시대 후궁'에 비유한 것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조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조 의원은 26일 자신의 SNS에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 시장을 향해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며 "천박하기 짝이 없다. 고민정이란 사람의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당 원내대표(이인영 현 통일부 장관)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 준다'고 했다.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라는 것"이라며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조 의원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27일 "조 의원이 같은 여성 국회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비유하며 역대급 성희롱성 막말을 했다"며 "도를 넘는 극언이자 희대에 남을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허 대변인은 "조수진 의원의 그동안의 막말로 인해 애초에 품격을 기대한 적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같은 여성의 입에서, 인격을 모독하고 듣기에도 처참한 성희롱성 막말을 하는 것에 다시 한번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6년 2월 당시, 조수진 기자는 '국회엔 정치인들이 생산해 낸 '배설물'로 가득했다'라는 기사를 쓴 적 있다"며 "지금 조수진 의원은 무엇을 하고 있는 중이냐"고 반문했다.

허 대변인은 "조수진 의원은 지금 즉시 성희롱 막말의 피해자인 해당 의원에 사과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을 즉각 사퇴하기 바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좌시하지 않고 윤리위 제소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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