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리아】23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방송 3사(KBS MBC SBS) 합동토론회를 앞두고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저마다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특히 이번 방송토론은 본 경선에 앞서 처음으로 열리는 것인데다 그동안 후보들이 밝혀왔던 정책과 국정운영 철학 등을 종합해 제시하는 자리여서 의미가 상당하다.

 각 후보들은 이번 방송을 통해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는지 등이 중간 점검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바짝 긴장한 채 토론회 준비에 들어갔다.

 정세균 후보 캠프 이원욱 대변인은 2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 후보는 그동안 방송토론을 꾸준히 준비해왔고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틈틈이 방송토론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른 후보에 대한 공격은 삼가하고 그동안 발표한 정책들을 중간 점검하면서 이를 국민들에게 알리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정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 대한 인신공격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예비경선 때도 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정책적인 대결만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주장하는 보편적 복지를 위한 보편적 증세 등에 대해서는 꼬집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 캠프에서 방송토론준비를 맡고 있는 우지영 팀장은 "김 후보는 대한민국 미래비전(뉴딜 3080)을 제시할 것이며, 토론 과정에서 김 후보가 대통령 후보의 자질을 갖췄음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팀장은 또 "김 후보는 토론회에서 대한민국의 (경제 등) 위기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인물은 자신뿐임을 강조하면서 그동안의 정치역정과 경험 등을 이야기 하며 타 후보와 차별성도 부각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토론회 준비를 위해 조찬모임, 학교비정규직 노조 간담회 등을 제외한 일정은 오늘 갖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후보 캠프 김유정 대변인은 "준비라고 할 것은 없다. 평소대로 토론에 임할 것이지만 이번 토론회는 본경선이 열리기 전 개최되는 첫 토론회인 만큼,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제주지역에서 후보가 일정을 소화하느라 시간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밤에는 방송토론준비를 위해 리허설을 할 계획"이라며 "지난 권리당원투표 전 방송토론기회가 없어 아쉬움이 남았던 만큼, 이번 기회를 최대한 살려 손 후보의 강점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 캠프 진선미 대변인은 "그간 발표했던 문 후보의 미래비전과 정책들을 진정성을 담아 알리는 것이 전략이라면 전략"이라며 "네거티브는 지양하고 정책적 대결, 새로운 정치에 대한 방안제시, 국정운영경험을 부각시키고 진정성을 담은 대국민 약속들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예비경선과정에 있었던 방송토론에서 다소 취약했던 것으로 평가받았던 문 후보는 이날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방송토론준비에만 하루 종일 몰입한다.

 이에 대해 진 대변인은 "방송토론에서 스킬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때문에 선거대책본부를 출범시키면서 방송토론준비팀을 만들어 기술적 부분에서 취약한 점을 보강하고 있다"며 "언론인 출신 자문 그룹이 후보에게 집중적으로 조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방송토론회는 23일 서울에서의 토론을 시작으로 27일 청주(방송사 미정), 28일 서울(MBC '100분 토론'), 31일 부산(방송사 미정), 9월3일 광주(방송사 미정), 9월7일 서울(SBS '시사토론'), 9월10일 대구(방송사 미정), 9월11일 인천(OBS), 9월14일 서울(KBS) 등 9차례 실시된다.

 이중 3차례의 토론회는 당에서 자체 기획·제작할 계획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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