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전북은행장으로 내정된 서한국(57) 전북은행 수석부행장. 사진=전북은행
차기 전북은행장으로 내정된 서한국(57) 전북은행 수석부행장. 사진=전북은행

전북은행은 제12대 행장에 서한국(57) 전북은행 수석부행장이 내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자행 출신 은행장이 선임된 것은 전북은행 창립 52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JB금융지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1일 전북은행장 후보로 서한국 현 수석부행장을 단독 추천했다. 이어 전북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6일 검증을 통해 서 수석부행장을 은행장으로 최종 확정했다. 

전북은행은 첫 ‘토종 행장’의 탄생 배경으로 임용택 현 전북은행장의 용퇴 결정을 꼽았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변화와 혁신을 강조해 왔던 임 은행장은 후배 양성을 위해 ‘아름다운 퇴장’을 선택했다”며 “반세기를 지나온 전북은행이 이제는 자생력을 갖고 더욱 견실하게 커나가길 바라는 임 은행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북은행은 서 수석부행장의 다양한 경험과 리더십을 행장 선임 이유로 꼽았다. 서 수석부행장은 지난 1988년 전북은행에 입행한 후 인사부와 종합기획부, 리스크관리부 등 본부부서를 비롯해 인후동지점, 태평동지점, 안골지점, 팔복동지점 등 영업최전방인 지점 근무까지 전반적인 은행 업무를 두루 거쳤다.   

2010년에는 전북은행 국제회계기준팀 TFT팀장을 맡아 전북은행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였던 IFRS(국제회계기준)도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내 은행권 최초 IFRS 개시 재무제표 작성을 완료해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후 JB금융지주 경영지원본부, 리스크관리본부 담당 상무 등을 거쳐 2016년 전북은행 부행장으로 선임되어 지난해 수석부행장까지 금융업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 일선을 진두지휘 해 왔다. 

특히 직전까지 전북은행 디지털 금융을 총괄하며 전북은행만의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을 통해 은행과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로드맵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B햇살론17 판매채널인 BDT개발과 가계 신용대출 통합 심사를 통한 창구업무 고도화를 비롯해 모바일 웹 및 스마트 뱅킹 개편, 오픈뱅킹, 금융상품몰 서비스 등의 비대면 채널 고도화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서 수석부행장은 금융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근무를 경험했고 경영자로서 역량이 높이 평가 되며, 이러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전북은행의 효율적인 경영관리 등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전북은행장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서 수석부행장은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탁월한 업무 추진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자행 출신인 만큼 지역정서를 잘 이해하고 내부사정에 정통하다는 점에서 조직 안정을 꾀하며, 지역 내 영업기반 확충과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지원 강화 등으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 수석부행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제12대 전북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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