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성마이맥 홈페이지 캡처
사진=대성마이맥 홈페이지 캡처

 

수능 국어 인기 강사인 박광일 씨가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박씨는 수백개의 차명 아이디로 경쟁 강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한영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광일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또 박씨가 운영한 댓글 조작 업체 관계자 2명도 함께 구속했다.

박씨의 댓글 조작은 2019년 유명 수능 수학 강사 삽자루(우형철)의 폭로로 처음 알려졌다. 삽자루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박광일이 운영한 불법 댓글 조작 회사에서 일한 직원의 제보를 받았다”며 댓글 조작 증거를 공개했다.

삽자루는 “박광일이 필리핀 IP로 댓글 조작 회사를 설립해 300개가 넘는 아이디로 자신에게 유리한 댓글, 동료 교사를 비방하는 댓글을 조직적으로 게시했다”고 주장했다. 비방 댓글에는 경쟁 강사의 외모 비하와 발음 지적 등 인신공격성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댓글 조작 논란이 처음 불거진 지난 2019년 6월 입장문을 통해 “큰 죄를 졌다. 모든 것이 제 책임이며 그에 따른 벌도 달게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박씨는 현장 강의를 중단하고 인터넷 강의만 계속해 왔다. 

한편 구속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성마이맥의 박광일 페이지 게시판에 환불을 요구하는 수험생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현재는 강의 신청 등 관련 페이지 경로가 모두 막힌 상태다. 

한편 박씨가 구속되자 대성마이맥의 박광일 페이지 Q&A 게시판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수험생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대성마이맥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박광일 강사와 학습을 진행 중이었던 수강생 어려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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