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리아】국민일보가 파업 참가 기자 4명을 해고하고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은 작가 전원 해고로 인해 결방되는 등 언론사 파업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일보 노조는 지난 21일 "사측이 명예실추와 해사행위 등을 이유로 국민일보 파업 전반기 쟁의부장을 맡았던 황일송 기자를 해고하고 황세원·이제훈·함태경 기자는 권고사직 처분했다"고 밝혔다.

 권고사직은 1주일 안에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해임되기 때문에 사실상 해고와 같다.

 노조는 "파업 참가자에 대한 명백한 보복"이라고 반발하며 해고 4명, 정직 5명, 감봉 4명 등 총 13명의 노조원 징계에 대한 재심을 청구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노조는 조민제 회장(당시 사장) 퇴진과 편집권 독립을 요구하며 지난 2011년 12월23일부터 올해 6월14일까지 파업을 벌였다.

 한편 MBC PD수첩은 사측의 작가 6명 전원 해고 결정으로 프로그램 제작에 어려움을 겪으며 21일 결방됐다.

 사측은 PD수첩 작가 해고의 이유에 대해 "작가들이 MBC 파업을 공식 지지 선언한 것은 제작자로서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에 반발한 900여명의 시사교양 작가들이 PD수첩 집필을 거부해 사실상 프로그램 제작이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방송작가협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방송통신위원회에 작가 해고 사태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지만 PD수첩 결방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또 MBC는 파업 참가자들에 대한 해고, 정직, 감봉 등 징계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며 지난 1월30일 파업을 시작해 7월18일 업무에 복귀했다. 뉴스1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