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씨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얼굴을 가린 채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씨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얼굴을 가린 채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황하나가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은 7일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하나에 대해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9년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은 황하나는 같은 해 11월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그로부터 1년 2개월만에 또 구속된 것. 

하지만 이번 사건은 앞의 사건과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 공통점은 황하나의 마약 투약 사건에 늘 남자와 동반한다는 점이다. 앞서 구속됐을 땐 약혼자였던 가수 박유천이 함께 했고, 이번 구속 땐 남편인 A씨, 지인 B씨가 함께 했다.

공통점은 또 있다. 이들은 마약 사건 후 모두 황하나 곁을 떠났다는 사실이다. 

다른 점도 있다. 박유천은 황하나와 결별한 뒤 홀로서기에 애쓰고 있지만 남편A씨와 지인B씨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남편은 사망하고 지인은 중태에 빠졌다는 사실이다. 한 명도 아닌 두 명이 왜 이런 선택을 한 것인지 미스터리로 남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사망이 황하나와의 관계나 마약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가 이미 사망한데다 지인 B씨마저 중태여서 진상을 규명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점은 황하나의 태도다. 황하나는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황하나와 남편, 지인 B씨가 함께 지난해 8월부터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하나의 남편은 사망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 22일 서울 용산경찰서를 찾아가 황하나의 마약 투약을 자백했다. 앞서 그는 용산경찰서를 찾아와 '황하나가 잘 때 몰래 마약을 투약했다'며 황하나는 잘못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다시 번복한 것. 두 번 째 자백을 한 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황하나는 경찰의 증거 제시에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황하나는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혐의를 묻는 취재진에 "인정하지 않습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또 함께 마약을 투약한 주변사람들이 모두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책임감을 느끼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황씨의 구속을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반응은 앞서 1차 구속됐을 때와 크게 다르다. 네티즌들은 ”남편이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사망이라니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거냐“, ”황하나와 사라진 남자들 제목으로 영화를 찍어도 될 거 같다“라며 궁금해 하고 있다.

황하나의 행동을 비난하는 네티즌도 다수다. 한 네티즌은 ”황하나로 인해 인생 망치는 사람이 도대체 몇 명이냐. 어찌 보면 남양유업 직원이나 대리점도 황하나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 아니냐“라며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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