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커뮤니티 XDA디벨로퍼에 게재된 LG 롤러블폰 예상 모습. 

LG전자가 준비 중인 롤러블 스마트폰(이하 롤러블폰)이 곧 공개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앱 최적화’가 흥행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11일(현지 시간)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2021에서 롤러블폰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구체적인 스펙까진 보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가 CES2021에서 롤러블폰을 공개하지 않더라도, 늦어도 6월께 개최될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까지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롤러블폰은 LG전자가 LG 윙에 이어 선보일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두 번째 제품이다. 이 프로젝트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롤러블폰은 접었을 때는 스마트폰, 펼쳤을 때는 태블릿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폼팩터다. 기본 6.8인치 1080x2428, 펼치면 7.4인치 1600x2428 비율의 화면을 갖췄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LG전자가 공개한 롤러블폰 모습.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롤러블폰만큼은 기대가 크다는 의견이 주류다. 비슷한 크기의 폴더블폰보다 가볍거나, 태블릿PC보다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전작 LG 윙은 게임·트위치TV 등 서비스뿐 아니라, 유튜브·크롬과 같은 구글앱까지 최적화가 미비해 시장 반응이 좋지 않았다.

LG 벨벳의 경우 가격 대비 성능이 낮은 AP가 탑재돼 악평이 잇따랐다. 이에 G 시리즈 부활이나 V 시리즈 국내 발매를 요구하는 팬들도 많았다.

롤러블폰 흥행 최대 관건으로는 ‘앱 최적화’가 꼽힌다. 롤러블폰이나 폴더블폰은 펼쳤을 때 화면비가 바(Bar) 형태 스마트폰과 다르다. 이에 앱 개발사들이 협조하지 않는 이상, 기획자가 의도한 방향으로 앱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생길 수 있다. UX(사용자 경험)도 독특해 적응이 힘들다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또 롤러블폰 화면 일부를 ‘세컨드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LG전자는 2015년 LG V10 시절부터 툴바 공간에 주목해왔다. LG 윙에 와서는 하단 디스플레이까지 할애했다. 다만 롤러블폰은 평범한 ‘화면 분할’ 지원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SK증권은 보고서에서 “폴더블과 롤러블은 화면 사이즈 변화에 따른 앱의 최적화를 자동적으로 빠르게 맞춰 줄 수 있어야 사용자 만족도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