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새로운 5G 요금제를 공개했다. 기존 요금제 대비 저렴하고 데이터 제공량도 늘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단, SK텔레콤과 KT는 아직 새 요금제를 발표하지 않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1일부터 5G 요금제에 ‘5G 슬림+’ ‘5G 라이트+’ 2종을 추가한다고 5일 밝혔다. 5G 슬림+는 월 4만7000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신설 요금제다. 5G 라이트+는 5만5000원에 데이터 제공량 12GB로, 같은 가격에 9GB를 제공했던 기존 ‘5G 라이트’의 개선 상품이다.

가입 채널은 예상과 달리 온·오프라인 모두 열렸다. SK텔레콤과 KT는 온라인 가입 채널 전용 요금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LG유플러스도 이 흐름에 동참할 듯 보였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의 새 5G 요금제는 공시지원금이나 약정할인 선택도 가능하다. 약정할인 25%를 적용하면 5G 슬림+은 3만5250원, 5G 라이트+는 4만1250원으로 저렴해진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기존 대비 실속이 커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경쟁사 SK텔레콤은 3만8000원에 데이터 9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액면가가 저렴한 대신 공시지원금 또는 약정할인은 불가하다. 그대로 출시된다면 LG유플러스의 새 요금제와 가격대 및 데이터 제공량이 겹치지 않아,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새 요금제 소식이 가장 뜸한 KT의 경우 고민이 커질 듯 보인다. KT는 지난해 10월 4만5000원에 데이터 5GB를 제공하는 ‘5G 세이브’ 요금제를 선보였지만, 현시점에서는 가격과 데이터 제공량 모두 경쟁사 대비 이점이 없다.

한편, 일각에서는 저가 5G 요금제 출시도 중요하지만, 오프라인 가입 채널이 소외돼선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참여연대는 지난달 11일 논평을 통해 “중저가요금제가 필요하나, 온라인 쇼핑에 취약한 고령층·소외계층이 이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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