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전국 407개 사업장에서 총 39만854가구가 분양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가 연합뉴스와 공동으로 2021년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 407개 사업장에서 총 39만854가구가 분양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최근 5년(2016년~2020년) 평균 민영아파트 분양실적 (28만6,071가구)대비 약 10만 가구 많은 수준이다. 

2020년 분양시장이 코로나19 악재와 부동산 규제에도 계획된 물량의 91%가 공급될 만큼의 양호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건설사들은 2021년에도 적지 않은 물량을 계획하고 있다.

2020년 분양시장은 정부의 규제와 주택공급 확대 발표에도 불구하고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되면서 시세차익 기대감이 커졌고, 정부가 정비사업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인데 따른 서울 공급물량 축소 우려가 영향으로 준 것으로 보인다. 

주택매수심리는 높아지는 가운데 기분양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 확대로 내 집 마련의 진입장벽이 높아지자, 청약으로 아파트를 마련하고자 하는 대기수요도 꾸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1년 권역별 분양 예정물량은 수도권 20만6,651가구, 지방 18만4,203가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11만2,134가구로 가장 많았고 ▲인천 4만9,795가구 ▲서울 4만4,722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3만1,103가구로 가장 많은 분양예정 물량이 조사됐다. ▲부산 2만5,817가구 ▲충남 1만9,460가구 ▲대전 1만9,401가구 ▲경남 1만7,801가구 ▲경북 1만5,770가구 ▲광주 1만2,872가구 ▲충북 1만2,534가구 ▲강원 8,160가구 ▲전남 7,927가구 ▲전북 6,561가구 ▲울산 3,693가구 ▲세종 2,700가구 ▲제주 404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자체사업(도급 포함)을 통한 분양물량이 총 22만6,587가구(58%)로 가장 비중이 높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비율은 전체 분양예정 물량의 약 36%(14만2,232가구)를 차지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주목할만한 정비사업 물량이 많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1만2,032가구,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2,990가구 등 분양가 산정 난항으로 당초 예정보다 연기된 물량을 포함해 서초구 ‘방배6구역’ 1,131가구, 성북구 ‘장위10구역’ 2,004가구, 송파구 ‘잠실진주’ 2,636가구 등 유망 사업장에서 공급될 전망이다.

경기는 재개발 물량이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시 ‘광명2·5·10R구역’ 7,273가구, 수원시 ‘수원권선6구역’ 2,175가구, ‘장안111-1’ 2,607가구, 하남시 ‘하남C구역’ 980가구 등이 공급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밖에 경기 지역 내 신도시에서는 파주 운정 6,123가구, 양주 옥정 2,97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은 검단 신도시 물량과 도시개발물량이 눈에 띈다. 검단에서 1만1,785가구가 분양계획을 밝혔으며 용현학익 도시개발을 통해 시티오씨엘1·3·4단지 총 2,53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은 광역시를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분양 계획이 많다. 

청약 대기 수요와 월세 전환의 가속화,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등으로 전세난이 가중되고 기존 민간임대 시장이 위축되면서 안정적인 임차료로 장기거주가 가능한 민간임대 아파트가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21년에는 8,322가구의 민간임대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의 2021년 계획 물량을 살펴보면 대우건설이 3만4,791가구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현대건설 2만8,570가구 ▲GS건설 2만8,225가구 ▲포스코건설 2만7,730가구 ▲롯데건설 2만2,539가구 ▲대림산업 1만9,586가구 ▲현대엔지니어링 1만9,431가구 ▲HDC현대산업개발 1만7,762가구 ▲삼성물산 1만2,995가구 ▲SK건설 1만1,065가구 순이다. 

2021년부터는 분양 관련제도가 일부 변경된다.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소득요건이 완화되며 특별공급 내 일반공급 물량이 확대된다. 분양가상한제 주택은 2년 이상의 거주의무기간이 적용되는 점도 유의해야겠다. 

3기 신도시 공급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2021년 7월부터 사전청약이 시작되며 3기 신도시에 포함되지 않은 중소형 공공택지도 사전청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