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FIFA 트위터
손흥민. 사진=FIFA 트위터

 

손흥민(28·토트넘)이 한국 축구선수 최초로 세계 최고의 골에게 주어지는 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오전 스위스 취리히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개최한 더 베스트 풋볼 어워즈에서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푸스카스상은 매년 가장 아름다운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 상은 현역 시절 마법 같은 골을 자주 넣었던 헝가리의 축구 영웅 페렌치 푸스카스의 이름을 따 2009년에 제정됐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프리미어리그 번리전에서 하프라인을 넘어 약 70m를 광폭 질주하며 상대 수비수 6명을 민첩하게 따돌린 뒤 그림같은 슛을 날려 골을 성공시켰다. 당시 이 골은 EPL 12월의 골에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EPL 올해의 골로도 뽑혔다.

팬 투표와 축구전문가 투표를 각각 50% 비율로 반영하는 투표에서 손흥민은 총점 24점을 기록, 경쟁자였던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20점),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플라멩구·22점)를 제치고 최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흥민은 영상을 통한 수상 소감에서 “패스를 하려고 했으나 마땅치 않아 드리블을 계속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경기를 마친 뒤 매우 특별한 골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 선수 가운데 푸스카스상을 받은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지난 2016년 말레이시아의 모하메드 파이즈 수브리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