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문재인 대통령의 화성동탄 행복주택 방문 행사에 4억5천여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문재인 대통령의 동탄 공공임대주택 방문 행사를 위해 수천만원을 인테리어에 썼다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김은혜 의원이 16일 LH에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LH는 문 대통령의 임대주택 방문을 위해 인테리어 등 보수비용으로 약 4300만원을 지출하고 행사 진행에도 4억100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경기도 화성 동탄의 한 공공임대주택을 방문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자기 집을 소유하지 않아도 누구나 살고 싶은 집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임대주택을 확대 공급할 것을 국토부에 주문했다. 

김 의원 측은 ‘문 대통령이 방문한 집은 실제 주민들이 사는 임대주택의 상태와는 거리가 멀다"라며  해당 아파트는 벽면 곰팡이, 누수 등 하자 신고가 매달 한 건 꼴로 접수되는 등 불만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대통령 방문 주택만을 위한 맞춤형 인테리어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LH는 <이코리아>와 통화에서 “화성동탄 행복주택 방문 행사에 4억 5천여만원의 예산이 들어갔다는 주장은 해당 주택만을 대상으로 한 예산이 아니며, 공공임대주택 인식 제고 등 공공임대 홍보와 관련된 예산을 합한 비용이다”고 설명했다.

LH는 “공공임대주택 설계공모대전 당선작 모형 제작, 공공임대주택 홍보 영상물 제작 등에 사용된 비용까지 포함된 금액이며, 추후 온라인, 공공장소 등에 지속 홍보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사시 방문한 복층형 전용 41㎡와 투룸형 전용 44㎡ 세대는 입주예정자 편의, 공공임대주택 인식 제고 등을 위한 본보기용으로 제작한 것으로, 구조변경이나 인테리어 시공은 없었으며 가구·집기 등도 구입하지 않고 임시 대여한 것이다. 해당 세대는 추후 입주 계약 완료시까지 본보기집으로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LH는 “언론보도에서 언급된 금액은 발주 금액으로 추후 정산되면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입주 후 접수된 하자는 모두 조치하였으며, 향후에도 입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하자 발생 즉시 개·보수 등 적극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