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와인 모임 논란을 빚은 윤미향 의원에 대해 ‘경고’ 조치를 결정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코로나19로 사회의 아픔과 시민의 고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상황을 지나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민주당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미향 의원에 대한 당의 경고 결정은 민주당 당규상 가장 낮은 징계 처분이어서 당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 힘은 "내 편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운 민주당의 내로남불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일부 당원들 사이에서도 "물의만 일으키는 윤미향은 자진 탈당하라"며 비난하는 분위기다. 

윤 의원은 지난 11일 한 식당에서 지인 5명과 식사하는 장면을 SNS에 올렸다. 사진 속에서 윤 의원은 지인들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와인잔을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이 공개된 후 윤 의원에 대한 여론의 비난이 쏟아졌다. 

윤 의원은 논란이 된 사진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윤 의원은 "12월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며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만나뵐 길이 없어서 축하인사도 전하지 못했다. 지인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재직 당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월 윤 의원의 정의연 활동과 관련해 보조금관리법·지방재정법 위반 및 사기, 기부금품법위반, 업무상 횡령, 준사기, 업무상 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고,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