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Q 윤홍근 회장. (사진=뉴시스헬스 제공)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진출에 공을 들이던 BBQ가 당기순손실이 매출의 2배에 이르러 부진한 실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28일 뉴시스헬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BBQ(비비큐) 해외법인 6곳의 매출액은 39억 원, 당기순손실은 무려 71억 원에 달했다.

"맥도날드를 꺾고 세계 1위 프랜차이즈가 되겠다"고 공언해오던 윤홍근 회장의 말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BBQ는 2003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57개국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여 현재 30개국에 350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어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 중 최대 규모이다.

중국과 미국, 베트남에 각각 150개, 50개, 35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며 이 밖에도 몽골, 브라질, 사우디, 인도, 말레이시아, 이란, 싱가포르 등에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03년 중국 진출 3년 만에 동북 연안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2008년부터 충칭, 쓰촨, 청두 등 내륙지방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BBQ 윤홍근 회장은 가맹점과의 소통 경영을 통해 2020년까지 전 세계에 가맹점 5만개를 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해외진출의 첫걸음이 됐던 중국에서 상하이, 칭다오, 선전 등 3개 법인이 모두 2012년에 이어 2013년까지 적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모 매체를 통해 BBQ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최근 한국 드라마 열풍이 불어 'BBQ 치맥세트'가 중국 젊은이들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매출이 50%가량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당기순손실이 커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BBQ가 사실상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기업이 되겠다고 노력을 많이 했지만, 그에 비해 실적이 따라주지 않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BBQ 내부에서는 모 매체를 통해 "해외사업의 경우 적자폭이 생각보다 심각해 밑빠진 독에 물붓기처럼 계속 투자를 하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처럼 해외실적이 따라주지 않는 상황에서, 지난달 홈페이지 회원 51만 명의 정보가 유출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BBQ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피해보상으로 고객들에게 3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며 사건을 무마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 쿠폰은 한 달 동안만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이어서 피해자들의 비난은 더 커졌다.

한편 BBQ의 대표 제품 '황금올리브치킨(양념)' 한 마리에 들어있는 나트륨 함량이 5000mg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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