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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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차이는?
  • 임해원 기자
  • 승인 2020.11.24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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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평균 70%의 유효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아스트라제네카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평균 70%의 유효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아스트라제네카

영국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DZ1222’의 임상3상 결과가 발표되면서 팬데믹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ADZ1222의 백신 유효율(efficacy)이 모더나·화이자의 백신 후보물질에 비해 낮은 것으로 밝혀져, 효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코리아>는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후보물질이 앞서 발표된 다른 후보물질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정리해봤다.

◇ ADZ1222, 다른 코로나19 백신과 차이점은?

ADZ1222는 상대적으로 독성이 약한 다른 바이러스에 코로나19의 유전자를 주입한 뒤 인체에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Viral-vector vaccine)이다. ADZ1222의 경우 상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의 독성을 제거한 뒤, 코로나19 유전자를 운반하는 매개체로 활용한다. 

반면 앞서 임상 결과가 발표된 화이자-바이오엔텍의 ‘BNT126b2’와 모더나의 ‘mRNA-1273’은 바이러스의 설계도라고 할 수 있는 유전자(RNA)를 미세한 지방입자로 감싸 인체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이다. 인체에 투입된 RNA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생성하면 면역체계가 이에 반응하게 되는 것. 

두 방식의 공통된 장점은 역시 안전성이다. mRNA 백신의 경우 바이러스가 아닌 유전물질만 활용하기 때문에 다른 백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개발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아데노바이러스 백신 또한 운반체로 사용하는 아데노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시키고 신체 내에서 스스로 복제할 수 없도록 하는 처리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두 방식 모두 아직까지는 상용화된 백신에 적용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100% 확신하기는 어렵다. 

◇ ADZ1222의 장점 

ADZ1222가 BNT126b2, mRNA-1273에 비해 강점은 공급이 용이하고 경제적이라는 것이다. 실제 ADZ1222의 경우 성인 1명에게 1회 접종하는데 드는 비용이 약 4~5달러(약 4400~5600원)에 불과하다. 반면 BNT126b2는 19.5달러(약 2만2000원), mRNA-1273는 32~37달러(3만6000원~4만1000원)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관과 운송이 용이한 것도 ADZ1222의 장점이다. 코로나19의 유전자 정보를 미세한 지방입자로 감싼 mRNA 방식의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의 극저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이 때문에 영상 2~8도의 냉장온도에서 보관되는 일반적인 백신의 공급망을 활용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모더나의 mRNA-1273은 영하 20도에서 최대 6개월, 일반적인 냉장 온도인 영상 2~8도에서 30일간 효능이 유지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역시 다른 백신보다는 공급과정이 까다롭다.

반면 아데노바이러스를 활용한 ADZ1222의 경우 2~8도에서 최소한 6개월 이상 보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 백신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추가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

이는 뒤늦게 결과가 발표됐음에도 ADZ1222가 BNT126b2, mRNA-1273를 제치고 팬데믹을 종식시킬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이유다 가격이 저렴하고 공급이 쉬운 만큼 의료인프라가 부족한 저개발 국가에게는 ADZ1222가 코로나19 극복의 희망이 될 가능성이 높다.

◇  ADZ1222 단점도 제기돼

물론 ADZ1222의 단점도 있다. 아데노바이러스를 활용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면역력을 갖춘 사람의 경우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 이미 아데노바이러스에 노출돼 항체가 형성된 사람이 ADZ1222를 투약받을 경우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겠지만 면역효과 또한 감소할 수 있다. 

이 문제는 ADZ1222의 낮은 유효율과도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BNT126b2, mRNA-1273의 경우 모두 90% 이상의 높은 유효율이 확인된 반면, ADZ1222는 평균 70%에 불과했다.

다만 이 때문에 ADZ1222의 효능이 다른 백신보다 떨어진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는 ▲한 달 간격으로 각각 1회 분량의 백신을 2회 접종한 경우(8895명) ▲우선 정량의 절반만 투약하고 한 달 뒤 정량을 투약하는 경우(2741명) 등 두 가지 방식의 투약방법을 시험했다. 이 중 전체 용량을 투약한 경우는 유효율이 62%에 불과했지만, 절반 용량을 투약한 경우는 90%로 상승했다. 

저용량에서 효과가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아데노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이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린 것 아니냐는 추정은 가능하다.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의 면역학 전문가 캐티 이워 교수는 23일 네이쳐지를 통해 “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벡터(아데노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도 촉발한다”며 “1회 접종에서 정량을 투여한 것이 백신 효과를 약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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