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상가와 호텔을 활용해 전월세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야당이 비판에 나섰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호텔을 전세 주택으로 만든다는 이낙연 대표, 황당무계 그 자체”라고 비난했다.

하 의원은 “호텔과 주거용 아파트는 기본 구조나 주거환경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며 “국민이 원하는 건 맘 편히 아이들 키우고 편히 살 수 있는 주거공간이지 환기도 안 되는 단칸 호텔방이 아니다. 교통과 교육을 포기한 이 대표 대책은 서민들한테 닭장집에서 살라는 말이나 똑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해운대와 같은 관광지에는 지금도 호텔을 아파트로 개조해 투기장화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사실상 아파트인 레지던스호텔이 우후죽순 들어서서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이 대표의 주장은 이런 편법을 국가에서 조장하자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 대표가 진심으로 뼈아픈 패착이라고 반성했다면 전월세와 내 집 마련 사다리를 복원하기 위해 정부가 할 일은 많다. 우선 지난 7월 통과된 임대차 3법부터 원상 복구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주택 시장의 생태계를 무너뜨린 정책들을 모두 폐기하라”며 “이런 대책은 눈을 씻고 봐도 안 보이고, 호텔 방을 주거용으로 바꾸는 걸 대책이라 내놓다니 기가 막힌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주택금융을 규제만 할 게 아니라 전월세 보증금 대출, 주택담보대출을 보통 시민들에게 더 확대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19일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하는 '서민·중산층 주거안정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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