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구강 청결제가 코로나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BBC에 따르면 영국 카디프대학교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구강 청결제가 침 속의 바이러스를 죽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단서를 발견했다. 

카디프대 시스템 면역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에탄올/에센스오일(방향유), 염화 세틸피리디늄(CPC), 포비돈아이오딘(PVP-I)을 함유한 구강세정제들이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는데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실험했다.

이들 3개 제품 중 2개 제품에는 최소 0.07%의 CPC가, 나머지 한개 제품에는 계면활성제인 에틸라우로일알지네이트(LAE) 23%가 함유됐다.
 
실험을 이끈 리처드 스탠튼 박사는 "잇몸병을 치료하기 위해 흔히 쓰이는 구강세정제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다른 연관된 코로나 바이러스를 비활성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실험에서 코로나바이러스는 노출된 지 30초 내에 죽었다.

이번 실험은 통제된 실험실에서 진행된 것으로, 아직 의학 저널에 발표되지는 않았다. 향후의 임상시험은 영국 웨일즈대학병원에서 진행되어 결과가 내년 초에 나온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면 CPC이 포함된 구강 청결제가 손 씻기,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등과 더불어 새로운 루틴으로 추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자들은 "이번 결과가 구강 청결제가 인체에서 바이러스를 죽였다거나 치료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스탠튼 박사는 "바이러스가 목에서 얼마나 오래 있는지, 구강 청결제가 치과에서 코로나19 전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 더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구강청결제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다는 반박도 제기됐다.

앞서 지난 10월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감염병 전문가인 콜롬버스대학 안젤라 라스무센 교수의 말을 인용해 "구강청결제는 당신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지 못한다'라고 보도했다. 
 
라스무센 교수는 그 근거로 "실험에 사용된 인간 코로나바이러스 229E는 일반적인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이보다 훨씬 치명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실험 결과를 적용한 건 오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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