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잇달아 세 자릿수를 기록한데 대해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1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금까지 전국민적인 연대와 협력에 힘입어 여러 차례 고비를 잘 넘겨왔지만 최근 확진자 수가 엿새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방역에 경고등이 켜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미 천안, 아산, 원주, 순천 등에서는 자체적 판단 하에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며 “조금이라도 방심하거나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아슬아슬한 상황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또 “자칫 백신 관련해서 알려진 낭보가 사회적 방심으로 이어져 대규모 감염 확산이 초래된다면 그간 힘들게 쌓아온 우리 모두의 노력도 일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일째 1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91명으로 지역발생 162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정 총리는 이번 주말 예정된 대규모 집회에 관련해서도 “여러 지역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시다발적 집회는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의 도화선이 되기에 충분하다”면서 “해당 단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지금이라도 집회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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