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중견게임사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분기 영업실적을 4일 발표했다. 전년비 매출은 54% 증가한 1505억 원, 영업이익은 178% 상승한 21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4.1%로 2배가량 늘었다.

카카오게임즈 게임은 크게 ‘모바일’ ‘PC’ 두 플랫폼으로 나뉜다. 모바일게임 부문은 지난 7월 글로벌 출시한 ‘가디언테일즈’가 신규 매출원으로 자리잡았다. 모바일게임 부문 매출만 895억 원으로,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할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가디언테일즈는 콩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전체 누적 가입자 수는 550만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300만 명은 해외에서 나왔다.

가디언테일즈는 현재 국내·대만·홍콩·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타깃 시장인 북미는 진출 준비 중이다.

PC온라인게임 부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내 실적 부진에도 매출 439억 원을 달성했다.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한 ‘검은사막’의 해외 성과가 유지돼 실적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자회사 카카오VX와 신사업으로 구성된 기타 부문은 골프 수요 확대에 따라 전 년 동기 대비 14% 오른 171억 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 및 내년 초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엘리온’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모바일 기존 게임의 글로벌 진출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 론칭을 준비한다.

이날 열린 컨퍼러스콜에서는 신규 게임 방향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오딘의 경우 PC와 모바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다른 모바일게임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중·대형 게임사들이 뛰어들고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당장 진출할 계획이 없다. 향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대중화됐을 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또 카카오게임즈가 ‘엘리온’의 모바일버전 우선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정보도 밝혔다. PC버전 엘리온이 성공할 경우, 모바일버전도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어 주목 받는다. 대작 모바일게임은 수명은 짧지만 같은 규모의 PC게임보다 서비스 기간 총 매출이 높은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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