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3분기 매출이 하락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펄어비스의 영업이익이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분석한다. 모바일게임인 ‘검은사막 모바일’과 ‘이브 에코스’ 등이 글로벌 마켓에서 부진하기 때문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대만 시장에서 검은사막 모바일 실적이 전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언택트 수혜가 점차 미미해지고 있는 탓이다.

실제로 검은사막 모바일은 3분기 일본·대만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100위 아래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 시장의 경우 지난 1일 기준 200위를 밑돌며 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 8월 출시된 이브 에코스 역시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다. 지난 27일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일평균 매출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보다 꽤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모바일게임은 출시 직후 일평균 매출이 높게 나타나지만, 이 같은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근 펄어비스 실적에서 모바일 비중은 꾸준히 줄고 있다. 펄어비스 플랫폼별 매출 가운데 모바일 비중은 검은사막 모바일 국내 출시 초기인 2018년 3분기에 77%로 치솟았지만, 지난 2분기 기준 43%로 떨어졌다.

이는 펄어비스가 PC·콘솔 플랫폼 비중 확대로 장기적인 수익 안정성을 꾀하는 것으로도 보이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맴돌고 있다. 지난 2분기 게임업계에서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등이 전년비 20% 이상 증가한 매출 기록했을 때, 펄어비스는 8.4%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펄어비스를 단기보다는 장기투자 관점으로 봐야 한다는 판단이 우세하다. 펄어비스는 신규 모멘텀으로 작용할 차기작을 내년 말부터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PC·콘솔·모바일 멀티플랫폼 게임인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은 각각 내년 4분기, 2022년, 2023년 론칭 예정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모바일게임은 예측이 어렵다. 검은사막 모바일과 이브 에코스는 규모가 국내보다 큰 시장인 중국에 판호(서비스 허가권) 접수 예정이거나, 접수했지만 승인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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