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발인이 엄수됐다.

고 이건희 회장 운구차량은 28일 오전 11시부터 약 25분간 화성사업장을 들렀다. 도착 2시간 전부터 많은 임직원들이 나와 회사에서 준비한 3000여 송이의 국화를 받아 들고, 약 2Km에 달하는 화성캠퍼스 내 도로 양편에 4~5줄로 늘어섰다.

화성사업장에서 오전 11시경에는 운구행렬 도착 직전에는 라인근무자 등 더 많은 임직원들이 나와, 곳곳에서 고 이건희 회장의 마지막 출근길을 지켜봤다. 16라인 앞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등 유가족들이 모두 하차했다. 16라인은 고인이 2010년과 2011년 기공식·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던 곳이다.

이곳에서 과거 16라인 방문 당시의 동영상이 2분여 상영됐고, 방진복을 입은 직원들이 16라인 웨이퍼를 직접 들고 나와 고 이건희 회장을 기렸다. 유가족들은 버스 탑승 전 임직원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표했다.

이 자리에는 전현직 주요 경영진과 임원들, 수천여 명의 직원들 뿐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도 함께 나와 고인을 배웅했다. 인근 주민들도 나와 고 이건희 회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고 이건희 회장은 2004년 반도체 사업 30주년 기념 행사를 포함, 2003년, 2010년, 2011년 등 화성캠퍼스에 4차례 방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