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는 코로나 19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고 이후 중소기업과의 포용적 성장관계 구축을 위해 입찰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먼저, 대형사의 수주 독점 해소를 위해 공공부문 최초로 대형사 간 공동도급 비중 상한을 설정하고, 25억원 미만의 소규모 사업 경우 대형사 간 공동도급을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대형사가 낙찰받아 중소기업과 지역기업에 저가 하도급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사업 규모가 큰 종합심사낙찰제  평가 시, 중소기업 및 지역기업의 공동도급 지분율을 각각 40%, 30%로 제안했다. 

더불어, 실적 및 참여기술자 범위를 유사 전문분야까지 확대하여 실적 및 기술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지역기업의 입찰참가 문턱을 크게 낮췄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 같은 제도 개선을 바탕으로 총사업비 725억원 규모의 ’2020년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 19개 사업의 계약체결을 올해 10월 완료했다.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은 수돗물 누수를 줄이고, 먹는 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의 노후 상수도 관로 및 정수장을 전면적으로 교체 또는 개선하는 사업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전체 132개 사업 중 72개 사업을 지자체로부터 수탁해 수행하고 있다. 

개선된 입찰제도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의 19개 사업에 대한  입찰을 추진한 결과, 중소기업의 사업수주 비중이 과거 20~35% 수준에서 53%(사업비 387억원)까지 상향됐고, 낙찰 받은 중소기업도 과거 5~6개 수준에서 22개 기업으로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지역기업 역시 수주비중이 기존 13%에서 30%로 높아지고 낙찰기업도 과거 3개에서 17개 기업으로 증가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입찰 제도개선을 통해 코로나 위기에 취약한 중소·지역기업의 수주확대로 매출 증대 및 일자리 창출은 물론 기술력 향상으로 이어져 건설 및 엔지니어링 업계의 선순환체계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코로나19로 전국민이 어려운 시기에 공기업으로서 과감한 규제·관행 혁신을 지속 추진하여 중소기업 및 지역경제의 위기극복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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