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성준호 의장 /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 성준호 의장(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이사) /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 성준호 의장(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이사)이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예상 쟁점은 IT업계 장시간 노동실태다. 당초 국회는 양동기 대외협력 사장을 채택했지만, 철회하고 성 의장으로 변경했다.

20일 국회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성준호 의장은 오는 26일 환경노동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할 전망이다.

자료=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명단

스마일게이트 내 장시간 노동 문제는 지난 2018년 노동조합 ‘SG길드’가 출범한 이래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초과근무를 조장하는 제도로 지목돼 왔던 ‘포괄임금제’가 지난해 10월 폐지됐지만, 노동시간 감소 효과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SG길드는 지난 8월 사원 2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지난달 공식 SNS를 통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46.4%는 포괄임금제 폐지 후에도 노동시간이 줄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근로시간도 오히려 늘었다. 지난 8월 기준 스마일게이트 직원들의 49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은 2018년 대비 5.7%p 상승한 25.7%로 조사됐다.

자료=SG길드
스마일게이트 포괄임금제 폐지 후 노동시간 감소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 사진=SG길드

SG길드가 지적하는 장시간 노동실태의 원인은 사측이 인력 수준에 비해 무리한 일정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직원들이 법정 최대 근로시간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 사측이 출퇴근 시스템에 기록하지 못하게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SG길드는 “근무제도 개선 및 업무 일정의 현실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며 “초과한 시간에 대한 체불임금도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SG길드는 52시간 근무 초과 행위에 대해 고용노동부에 근로감독을 신청했다. 이에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성남지청은 지난주부터 근로감독을 진행 중이다.

IT업계 장시간 노동 문제는 스마일게이트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표적으로 과거 국내에서는 ‘넥슨’과 ‘위메이드’ 등이 노동자들의 질타를 받았고, 해외에서는 사이버펑크 2077 개발사 ‘CDPR’, 레드 데드 리뎀션 개발사 ‘락스타게임즈’ 등이 관련 논란에 휩싸였다.

게임 외에도 IT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장시간 노동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IT서비스 개발비는 인건비 비중이 큰데, 사측은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자들에게 무리한 일정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론칭 막바지부터 고조돼 서비스가 안정될 때까지 이어진다. IT기업들은 사전에 정한 서비스 출시 시기가 임박했을 때 최종 검수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결함이 다수 발견되면 기존 인력만으로 개선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사측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자들을 야근·휴일근무 등 노동시간을 늘리는 ‘크런치 모드’로 내모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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