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리온에서 판매하는 '대단한 나쵸'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1일 나트륨섭취량의 3분의 1을 넘어 어린아이들의 소아 비만과 소아 당뇨의 발병이 우려된다. (사진=뉴시스헬스 제공)
어린 아이들이 즐겨 먹는 과자의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1일 나트륨섭취량의 3분의 1을 넘어 어린아이들의 소아 비만과 소아 당뇨의 발병이 우려된다.

22일 뉴시스헬스 보도에 따르면 오리온에서 판매하는 '대단한 나쵸(167g)'의 경우 나트륨 함량이 700mg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1일 나트륨섭취량(2000mg/성인기준)의 35%에 해당해 한 끼 식사에 들어가는 나트륨 함량과 맞먹는다.

특히 1일 나트륨섭취권장량(2000mg)은 성인기준으로 책정된 것이기 때문에 어린아이일 경우 이보다 더 적게 먹어야 한다.

따라서 소비자 대부분이 주로 어린아이인 제과제품들의 나트륨함량은 심각한 수준이다.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고 과자 세 봉지만 먹어도 1일 나트륨섭취량을 뛰어넘게 되는 꼴이다.

'대단한 나쵸'의 경우 칼로리 또한 한 봉지(167g)에 934.5kcal로 공깃밥 세 공기(한 공기 300kcal)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렇게 소모되는 양보다 많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할 경우 소아 비만을 유발하게 된다.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임미선 전문의는 "나트륨 함량이 높은 과자를 자주 먹게 될 경우 소아 비만이나 소아 당뇨가 발병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며 "고칼로리의 과자를 자주 섭취할 경우 당연히 비만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해우소 한의원 박진규 부원장은 "유전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지만, 떡볶이나 라면 같은 인스턴트 음식이나 밀가루로 된 음식 등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소아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성인 비만의 경우 세포 크기가 커진 것이라 뺄 수 있지만, 소아 비만은 비만세포가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 빼려고 해도 쉽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지난 달 1월23일 모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나트륨 함량에 대한 논란이 심해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상반기 내에 나트륨 함량을 5~10% 낮추도록 과자 제조사에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아직 면밀한 조사를 끝마치지 못했다"며 "나트륨 함량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하반기에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대단한 나쵸’ 제품 이 외에 ‘도도한 나쵸(92g) 오리지널, 멕시칸 타코 맛’은 각각 630mg, 590mg의 나트륨 함유량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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