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뉴시스헬스 보도에 따르면 오리온에서 판매하는 '대단한 나쵸(167g)'의 경우 나트륨 함량이 700mg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1일 나트륨섭취량(2000mg/성인기준)의 35%에 해당해 한 끼 식사에 들어가는 나트륨 함량과 맞먹는다.
특히 1일 나트륨섭취권장량(2000mg)은 성인기준으로 책정된 것이기 때문에 어린아이일 경우 이보다 더 적게 먹어야 한다.
따라서 소비자 대부분이 주로 어린아이인 제과제품들의 나트륨함량은 심각한 수준이다.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고 과자 세 봉지만 먹어도 1일 나트륨섭취량을 뛰어넘게 되는 꼴이다.
'대단한 나쵸'의 경우 칼로리 또한 한 봉지(167g)에 934.5kcal로 공깃밥 세 공기(한 공기 300kcal)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렇게 소모되는 양보다 많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할 경우 소아 비만을 유발하게 된다.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임미선 전문의는 "나트륨 함량이 높은 과자를 자주 먹게 될 경우 소아 비만이나 소아 당뇨가 발병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며 "고칼로리의 과자를 자주 섭취할 경우 당연히 비만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해우소 한의원 박진규 부원장은 "유전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지만, 떡볶이나 라면 같은 인스턴트 음식이나 밀가루로 된 음식 등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소아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성인 비만의 경우 세포 크기가 커진 것이라 뺄 수 있지만, 소아 비만은 비만세포가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 빼려고 해도 쉽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지난 달 1월23일 모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나트륨 함량에 대한 논란이 심해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상반기 내에 나트륨 함량을 5~10% 낮추도록 과자 제조사에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아직 면밀한 조사를 끝마치지 못했다"며 "나트륨 함량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하반기에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대단한 나쵸’ 제품 이 외에 ‘도도한 나쵸(92g) 오리지널, 멕시칸 타코 맛’은 각각 630mg, 590mg의 나트륨 함유량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