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학교에서 2020년 제2차 경찰공무원(순경) 채용 필기시험 응시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1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학교에서 2020년 제2차 경찰공무원(순경) 채용 필기시험 응시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청이 지난 19일 치러진 순경 채용 필기시험 과정에서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후속조치를 내놨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찰의 관리 잘못으로 많은 수험생들께서 놀라신 것에 사과를 드린다”며 “1문제 만큼의 점수를 초과했을 때 기존에 정해진 커트라인(합격선)을 넘는 사람에 대해서는 인원수 제한 없이 추가 합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1문제 때문에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기 때문에 나머지 그 정답을 맞추지 못한 분과 다른 답을 선택한 모든 분에 대해 형평성을 기하기 위해 보정점수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020년 제2차 순경 공채 및 경찰행정학과 경력채용 필기시험에서 ‘경찰학개론’ 9번문제 ‘질문에 대한 정오표’를 총 2684개 교실 중 25개 교실에서 소지품 제출 전 미리 공개했다. 일부 수험생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문제를 공유하거나 참고서에서 찾아봤다는 주장이 일면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김 청장은 “어느 누구도 형평성, 공정성에서 문제가 생기거나 피해를 보지 않도록 방안을 수립했다”며 “앞으로 경찰관 채용 시험과 관련해 이번에 제기됐던 문제점 뿐만 아니라 전반에 걸쳐서 다시 한 번 세밀히 살피고 철저하게 문제점을 분석해 대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순경 채용 필기시험은 전국 94곳에서 진행됐으며 5만1419명이 응시해 경쟁률 18.8대 1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