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준 삼성케어플러스와 애플케어플러스 내용 / 자료=각 사

매해 고가의 스마트폰이 발매되면서 보험 서비스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었다. 삼성전자는 이를 의식한 듯 지난달 ‘삼성케어플러스’를 출시했으며, 애플은 지난 15일 기존 ‘애플케어플러스’ 약관 변경으로 보상을 상향했다.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구매 시에는 보험과 같은 사후 관리 품질을 고려하는 소비자도 더러 있다. 이에 <이코리아>는 두 제조사의 보험 서비스에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비교해봤다.

스마트폰 구매 후 보험에 가입 가능한 기간은 애플케어플러스가 60일로 길다. 삼성케어플러스는 절반인 30일 이내에만 가입할 수 있다.

보장 기간은 삼성이 더 길다. 삼성은 기본 2년에 1년 연장으로 최대 3년까지 가입을 유지할 수 있다. 애플은 2년이다. 파손 보증 횟수의 경우 삼성은 기간 내 3회, 애플은 연간 2회, 총 4회로 차이가 있다.

삼성케어플러스 보증 절차. / 사진=삼성전자

보험료는 갤럭시Z폴드 시리즈를 제외하면 대체로 비슷하다. 바(Bar) 형태의 플래그십 모델만 놓고 보면,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가 아이폰X 이상 시리즈보다 요금이 저렴한 편이다. 중저가형 모델에서는 아이폰SE 요금이 갤럭시A 시리즈보다 낮다.

파손 시 자기부담금은 보험별로 장단점이 다르다. 삼성은 모든 파손 사례에 동일한 자기부담금을 매겼지만, 애플은 액정 파손과 기타 손상을 구분한다.

도난·분실 보장은 삼성만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삼성케어플러스 조합이 걱정을 더는 선택이 될 수 있다.

반면 배터리 보증 시 자기부담금은 애플은 무료지만, 삼성은 2만 원을 책정했다. 보증은 양사 모두 배터리 성능이 80% 아래로 떨어졌을 시에만 제공된다. 단, 서비스센터 엔지니어의 재량에 따라 기준이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케어플러스 보증 내용. / 사진=애플

애플은 이 밖에 애플케어플러스 보험료 10% 할인 혜택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애플이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해 지난달 소비자 편익을 위해 제시한 '상생지원안' 가운데 하나다. 앞서 애플은 국내 이동통신사들에 아이폰 광고와 무상수리 비용을 떠넘기는 '갑질'을 한 혐의로 2018년부터 공정위 심사를 받은 바 있다.

스마트폰 보험은 제조사뿐 아니라,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보험도 있다. 이 경우에는 한 통신사 서비스를 줄곧 이용하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