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 4명이 대마초 흡입 혐의로 입건돼 국민연금의 인사 관리 및 기강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1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입건된 직원들은 책임 운용역 1명과 전임 운용역 3명으로 기금운용본부에서 대체투자 부문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직원 4명이 적발된 경위는 아직 명확하게 드러난 것이 없다. 일부 언론에서 기금운용본부가 지난 7월 자체 적발해 관할 경찰서에 고발 조치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또 다른 언론에서는 경찰을 통보를 받은 기금운용본부가 지난 9일 징계위원회를 통해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직원들이 대마초를 피운다는 소문을 접한 경찰이 내사 끝에 자백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코리아>는 사실 확인을 위해 국민연금측에 여러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18일은 국민연금이 창립 33주년을 맞은 공식 휴무일이어서 직원들이 전화를 받지 않은 것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의 마약 흡입 건은 창사 이래 처음 발생한 사건이다. 더욱이 마약에 연루된 직원이 1명이 아닌 4명이나 돼 더 충격적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자산은 지난 6월 말 기준 752조2000억원 규모다. 대마초 흡입 혐의를 받는 운용역들이 소속된 대체투자 부문의 자산은 90조5000억원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7년 2월에도  퇴직 예정자들이 투자와 관련된 기금운용 기밀정보를 유출한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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