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

“한국의 텐센트”

“카카오 자회사 상장 1호”

“제2의 SK바이오팜”

금융투자업계 연구원들이 카카오게임즈에 붙인 수식어들이다. 정작 게임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에는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입성 직전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투자 열기가 장난 아니다”라며 “자금 확보만 되면 성장 기대치가 높은 회사인 건 동의하지만, 아직 뚜렷한 캐시카우가 없는 상황인데 지나치게 주목 받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주로 ‘배틀그라운드’ ‘가디언테일즈’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 ‘달빛조각사’ 등 PC 및 모바일게임에서 수익을 얻고 있다. 다만 대부분 서비스를 대행할 뿐이다. 달빛조각사의 경우 올해 초 개발사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하며 자체 개발작으로 편입했지만, 16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74위를 기록해 인기작 반열에서 밀려난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상반기 수익 구조는 퍼블리싱 60%, 자체개발 20%, 기타 20%였다. 하반기는 ‘엘리온’ 론칭 효과로 퍼블리싱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퍼블리싱은 흥행 실패 시 리스크는 적지만 그만큼 수익 개선을 크게 기대하기도 어렵다. 단, 퍼블리싱 작품은 계약 시 흥행 여부에 따라 지분 인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콜옵션을 포함하기도 한다.

이 같은 게임업계 평가는 이번주 주가에도 반영된 듯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0일 코스닥에 입성한 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14일부터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하락장으로 돌아서 주가가 조정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으로 자회사 및 관계기업 10여 곳의 게임을 선보이는 ‘다작’ 전략으로 사업을 안정화할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아키에이지 워크’ 등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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