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4일 새 폼팩터 스마트폰 LG 윙을 공개했다. / 사진=LG전자 유튜브 채널 캡처

LG전자가 새 폼팩터 스마트폰 ‘LG 윙’을 공개했다. LG 윙은 메인 스크린 뒤에 ‘세컨드 스크린’이 숨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다른 폼팩터를 적용한 차기작 출시도 암시해, LG전자가 세컨드 스크린을 강조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LG전자는 14일 신작 발표회에서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첫 번째 제품 LG 윙을 소개했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선제 발굴해 나가겠다는 LG 스마트폰 전략이다.

LG전자가 이 같은 기치를 내걸고 선보인 스마트폰은 LG 윙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LG V10은 전면 상단에 작은 세컨드 스크린을 탑재했다. LG G7, G8 시스템에서 지원하는 ‘뉴 세컨드 스크린’, LG 벨벳 ‘상태 표시줄’의 시초 격이다. LG전자가 스마트폰의 ‘멀티태스킹’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LG V10 세컨드 스크린(왼쪽)과 LG G8 뉴 세컨드 스크린(오른쪽). / 사진=LG전자, LG G8 환경설정 캡처

세컨드 스크린은 지난해 출시된 LG V50와 ‘듀얼 스크린’으로 발전했다. 듀얼 스크린은 스마트폰 옆으로 탈부착 가능한 보조 디스플레이다. 당시 평단 및 LG 유저는 평상시에 보조 디스플레이를 떼고 무게를 줄일 수 있는 듀얼 스크린폰에 범용성 측면에 높은 점수를 줬다.

듀얼 스크린은 올해 등장한 LG 벨벳에도 붙일 수 있다. 이에 LG전자 스마트폰은 영화·게임 등 미디어를 자주 이용하는 이들에게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프로세서와 램 용량도 플래그십에 준해 두 화면을 ‘게임+웹서핑’ ‘영화+메시지’ 등 다용도로 활용하는 데 제약이 없다.

LG 벨벳과 신형 듀얼스크린 / 사진=LG전자

이번에 공개된 LG 윙 보조 디스플레이에는 다시 ‘세컨드 스크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앞서 LG 벨벳에서는 기존 뉴 세컨드 스크린 명칭을 상태 표시줄로 대체했다. 앞으로 출시할 스마트폰 보조 디스플레이 명칭을 세컨드 스크린으로 통일하기 위한 LG전자의 사전 작업이었던 셈이다.

LG전자는 LG 윙 예비 유저들에게 라이프스타일을 몇 가지 제시했다. LG 윙 메인 스크린을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세컨드 스크린을 통화 용도로 조합하는 식이다. 이밖에 ‘동영상 녹화+통화’ ‘영화+메시지’ ‘게임+메시지’ 등 다양하다.

이번 신작 발표회에서는 차기작에 대한 정보도 짧게 공개됐다. 외신과 IT리뷰어 사이에서는 ‘슬라이드 스크린’ '슬라이드 태블릿 패드' ‘롤러블 스마트폰’ 등 추측이 잇따르고 있다. 어떤 폼팩터든 이 제품 역시 세컨드 스크린을 강조하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일환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14일 신작 발표회 영상 말미에 공개된 차기작 사진. / 사진=LG전자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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