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일반 담배 잣대로 규제 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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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일반 담배 잣대로 규제 부당”
  • 김윤진 기자
  • 승인 2020.09.0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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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가 9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보건당국에 입장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 사진=한국필립모리스 기자간담회 유튜브 영상 캡처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 ‘히츠’의 위해물질 노출저감 효과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이코스가 일반담배 대체제로서 공중보건을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보건계는 노출저감이 무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MRTP(위해저감 담배제품) 마케팅을 일부 인가받은 사실 및 당국에 규제 개선을 촉구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9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가장 좋은 것은 모든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고, 금연 캠페인은 지속돼야 한다. 그러나 아이코스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선 안될 것”이라며 “아이코스는 일반담배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식약처 등 당국이 혁신제품을 일반담배와 동일한 방식으로 규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FDA의 MRTP 마케팅 인가는 2가지로 분류된다. ‘위해저감’과 지난 7월 아이코스가 인가 받은 ‘위해물질 노출저감’이다. 위해저감 인가를 받을 경우 미국에서 ‘흡연으로 인한 질환 등 위해를 기존담배 대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홍보할 수 있다. 그러나 위해물질 노출저감 인가만으로는 ‘공중보건 향상 가능성’처럼 대략적인 카피만 내세울 수 있다.

필립모리스가 아직 MRTP 마케팅 일부만 인가받았음에도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따로 있다.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FDA 지위를 활용해 국내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보건계를 설득하기 위함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해 매출 6831억 원, 영업이익 44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각각 21.5%, 36.3% 줄어든 실적이다.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등 전자담배 연구에 지난 10년간 업계 최고 수준인 8조 원을 투자했지만, 혁혁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이는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에 대한 인식 개선에 열을 올리는 배경이다.

한국건강증진연구개발원이 2018년에 소개한 영국 의학저널의 궐련형 전자담배 위해성 연구 주요 결과. / 사진=한국건강증진개발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2018년에 소개한 영국 의학저널의 궐련형 전자담배 위해성 연구 주요 결과. / 사진=한국건강증진개발원

보건계는 아이코스가 일반담배보다 나은 대안이 될 수 있을지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보인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보건복지부 지정 국가금연지원센터) 관계자는 “노출저감은 단순히 제품을 사용했을 때 나오는 배출물이 비교적 적어진다는 의미”라며 “덜해롭다는 식으로 오도할 수 있으나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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