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백 교수 페이스북에 올라온 일본회의 슬로건 사진. 사진=강효백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강효백 교수 페이스북에 올라온 일본회의 슬로건 사진. 사진=강효백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 ‘국민의힘’이 일본 극우세력의 슬로건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효백 경희대 법무대학원 교수는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처음 들었을 때 낯설지 않았다”며 “어디선가 많이 접했는데 작년 4.13에 이미 ‘일본회의’를 톺아 봤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미통당 새 당명 ‘국민의힘’은 ‘일본회의’ 최고 슬로건, 궁극목표의 핵심어 '國民の力'를 표절했다”며 “국민의힘 이라고 당명을 띄어쓰기 하지 않는 것조차 일본 따라하기”라고 지적했다.

일본회의는 일본내 최대 보수 우파 조직으로 불리는 단체로 1997년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와 ‘일본을 지키는 모임’의 통합으로 설립됐다. 일본 전역에 243개 지부를 두고 있고, 회원 수는 약 4만명에 달한다. 

이 같은 논란에 네티즌들은 “친일, 토착 왜구 등으로 비난받는데 당명 선정에 더 신경 썼어야 했다”, “대표적인 혐한 단체인 일본회의 슬로건을 당명으로 채택하다니 제정신이냐”, “띄어쓰기 안 한 것까지 빼도 박도 못하게 표절이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에선 “또 별것도 아닌 걸로 ‘친일’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 “당명에 띄어쓰기는 하지 않는 것이 정석이다. 그걸로 꼬투리를 잡는 게 웃기다” 등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2일 전국위원회를 통해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변경했다.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힘,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힘,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힘을 함축한 의미라는게 당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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