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사진=뉴시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사진=뉴시스.

 

의대생들이 오는 8일부터 시행되는 2021년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집단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응시율이 14%로 집계됐다. 정부는 미응시자에 추가 접수 기회를 부여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응시대상 3172명 중 현재 446명, 즉 14%의 인원이 응시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어젯밤 12시까지 재접수 신청을 하지 않은 의대생들은 금년도 실기시험 응시는 어렵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고지한 바 있다”며 “재신청 기간은 어제 12시 부로 종료됐으며 실기시험은 만반의 준비를 갖춰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재신청을 다시 연장하거나 추가 접수를 받는 경우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이 이상은 법과 원칙에 대한 문제이며, 국가시험은 의사 국시 뿐만 아니라 수많은 직종과 자격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 의대생 약 90%가 의대 정원 확대 등에 반발해 국시 거부 의사를 밝히자 시험 시작 일자를 이달 1일에서 8일로 연기하고 시험 재접수 기한을 이날 0시까지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전국 40개 의과대학 응시자대표회 의결에 따라 만장일치로 국시 거부를 유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번 국가 실기시험은 응시 의사를 밝힌 446명만을 대상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국시를 보지 않더라도 군의관, 공중보건의 등 공공 의료 인력 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 대변인은 “현재 공중보건의사나 군의관 같은 경우 필수 배치분야를 중심으로 조정을 하면 큰 차질을 없을 것”이라며 “의대 졸업자들은 원래 바로 병역을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1년의 인턴과정 후에 신청하거나 4년의 전공의 수련과정 이후에 병역을 신청하는 경우가 다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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