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하반기 해외 실적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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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하반기 해외 실적 전망은?
  • 김윤진 기자
  • 승인 2020.09.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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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국내에서 리니지M 시리즈로 매년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엔씨는 국내외 시장별로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영업 현황이 어떤지 알아봤다.

엔씨는 지난 2분기 매출(로열티 제외) 기준 내수 비중이 약 90%에 달한다. 국내 매출은 4276억 원으로 전년비 37.67% 증가했지만, 해외 매출은 0.04% 오르는 데 그쳤다. 엔씨는 해외에서 현지 법인과 개발사 연계로 각 시장 상황에 맞춘 게임을 출시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지만,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엔씨소프트가 오는 11월 10일 북미와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인 신작 인터랙티브 음악게임 '퓨저'.
엔씨소프트가 오는 11월 10일 북미와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인 신작 인터랙티브 음악게임 '퓨저'.

◇올해 북미·유럽 실적 개선, ‘퓨저’에 달렸다

엔씨는 북미와 유럽에 각각 현지법인 엔씨웨스트, 엔씨유럽를 설립하고 리니지 시리즈와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 시리즈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자회사 아레나넷이 개발한 길드워2는 2분기 매출 156억 원으로 출시된 지 8년이 지났음에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다만 전년 동기 매출 158억 원보다 1.5% 줄어 성장세는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올해 북미·유럽 시장에서는 11월 10일 선보이는 신작 ‘퓨저’의 어깨가 무겁다. 퓨저는 미국 리듬게임 전문 개발사 하모닉스가 개발하고 엔씨웨스트가 퍼블리싱하는 인터랙티브 음악게임이다. 패키지 형태로 PS4, XBOX ONE, 닌텐도 스위치, PC(윈도OS) 등에 출시된다.

패키지 게임은 특성상 출시 직후 한 달 안에 성패가 갈린다. 물론 공격적인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나 메타크리틱 등 공신력 있는 평가로 역주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흔치 않다.

그런데 ‘퓨저’는 출시 두 달을 앞둔 현 시점에서 국가별 ‘가격’ 정책으로 구설수에 휘말려 위기를 맞았다. 퓨저 스탠다드 에디션 사전구매 시 북미 가격은 59.99달러(한화 약 7만1000원)지만, 유럽에서는 69.99유로·59.99파운드(9만4000원)로 한화로 2만3000원가량 차이를 보인다. 이에 유럽 유저들은 스팀 커뮤니티 등을 통해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수록곡 라이센스 비용‘ 등 시장별 상황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했기 때문에, 사전구매 가격 및 콘텐츠 구성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리니지2M의 북미지역 출시가 예상된다”며 엔씨의 북미·유럽 시장 모멘텀이 내년에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19일 일본 시장에 선보인 마작게임 '작룡문M'.

◇일본에서는 ‘라이브 게임’ 위주 성과 개선 목표

엔씨에 일본은 한국과 북미·유럽 다음 가는 시장이다. 다만 엔씨의 지난 2분기 일본 매출은 150억 원으로, 전년비 4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래도 해외 매출 신장을 위해서는 엔씨가 눈여겨봐야 할 시장이다.

일본 시장에서 눈에 띄는 게임은 리니지M과 마작게임 작룡문M이다. 리니지M은 6일 일본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169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작룡문M은 지난달 19일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무료 카지노 게임 순위에서 1위까지 올랐지만, 매출 순위에서는 아직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엔씨재팬 산하 라이온십스튜디오의 게임을 조기에 정리한 부분은 영업이익률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재팬은 자체개발 게임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모바일 RPG ‘크로노 브리게이드’와 ‘연신의 아스트랄’을 론칭했지만 흥행에 실패해 실적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기 때문. 연신의 아스트랄은 지난달 31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올해 하반기 리니지M과 리니지2 등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라이브 게임 업데이트 위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전망이다.

대만에서 서비스 중인 엔씨소프트 '리니지M'.

◇대만, 리니지2M으로 성장세 이어갈 듯

대만은 해외에서 엔씨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지는 시장이다. 지난 2분기 대만 매출은 95억 원으로 전년비 7.6% 증가했다. 시장 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리니지M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오랜기간 유지하며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엔씨가 리니지M 서비스를 현지 퍼블리셔 ‘감마니아’에 맡겼던 전략이 통한 셈이다.

특히 연말 현지 론칭이 예정돼 있는 리니지2M에도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리니지2M이 리니지M과 함께 대만 시장에서 엔씨의 장기적인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은 4분기 대만 진출이 예상된다”며 “리니지M이 대만에서 흥행한 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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