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정의당 전 의원.
추혜선 정의당 전 의원.

 

정의당이 추혜선 전 의원의 LG유플러스 비상임자문역 취임을 철회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추 전 의원이 LG유플러스 비상임자문 역을 맡은 것은 정의당이 견지해온 원칙과 어긋난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던 추 전 의원이 국회의원 임기 종료 후 피감기관에 취업하는 것은 재벌기업을 감시했던 정의당 의원으로서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 보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의당은 지난 3일 오후 추 전 의원에게 LG유플러스 자문 취임을 철회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여러 우려를 보내주신 당원 및 시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진보 정치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정의당 다운 길을 갈 수 있도록 보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연대)가 추혜선 전 정의당 의원의 LG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추 전 의원이 국회에서 통신기업을 감시하는 활동을 한 후 의원직에서 물러난 지 3달여 만에 LG유플러스 고문을 맡는 건 공직자윤리에 어긋나고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이다. 

추 전 의원은 LG그룹 임원진의 제안을 받고 LG유플러스 비상임자문역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체성 논란이 일면서 정의당 뿐 아니라 시민단체로부터도 비난을 사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도 3일 논평을 내고 "추혜선 전 의원의 LG행,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추 전 의원은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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