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리아】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가 21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김해 봉하마을을 전격 방문, 참배한다.

전날 전당대회를 통해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박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오전 서울 동작구의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참배한 뒤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기 직전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가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를 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박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봉하마을에 갔었으나 사정의 여의치 않아 조문하지 못하고 돌아온 적이 있다.

그는 봉하마을 방문의 의미를 묻자 "(노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한 축을 이루고 계신 전직 대통령이시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로서 참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족들을 만날 예정인가' 라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계획은 나중에…(밝히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오후 2시 비행기편으로 봉하마을을 찾을 예정이다.

박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키로 한 것은 자신에 대한 비판세력에 다가서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지지층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매우 적극적인 의사표시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또 이를 통해 후보 수락연설에서도 강조한 화합 메시지를 보다 부각시키고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불통 이미지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대선 후보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자리에서도 방명록에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국민대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습니다.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박근혜"라고 적었다.

박 후보는 소회를 묻는 취재진들에게 "여기는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시고 몸 바친 분들이 계신 곳"이라며 "우리 후손들이 그런 분들의 희생을 있지 않고 더욱 나라를 발전시켜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심없이 국가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 특히 우리같은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더욱 되새기게 되는 곳이다. 특히 오늘 같은 날은…"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박 후보는 국립현충원에 있는 아버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과 함께 이승만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도 참배했다.

이날 참배엔 황우여 대표를 비롯해 이혜훈·이정현 최고위원, 이한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박 후보의 경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 총괄본부장이었던 최경환 의원, 정책메시지본부장이었던 안종범 의원 등 캠프 인사, 전현직 의원 6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1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