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9월 1일부터 전 직원 휴업을 시행하고, 서울과 부산경남, 제주 등 3개 경마장에서 시행 중이던 무고객 경마를 잠정 중단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간 마사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월 23일부터 경마를 중단하고 경마관계자 생계자금 무이자 대여, 입점업체 임대료 면제 등의 선제조치를 취한 데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지속되던 6월 19일부터는 말산업 기반 유지를 위해 보유재원을 활용하여‘무고객 경마’를 재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한층 강화된 정부 방역지침이 적용되어 고객 입장시기가 불투명해지고, 경영상황 또한 한계에 봉착, 전 직원 휴업과 무고객 경마 잠정 중단 등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전 직원은 주3일 휴업에 들어가며, 업무공백 최소화를 위해 교대 휴업의 형태로 운영된다. 

올 8월말 기준 마사회의 매출 손실액은 약 4조 원으로, 연간 약 6.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금년도 매출액은 전년대비 87%가 감소해 매년 납부하는 국세·지방세 또한 약 1조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마사회는 매년 1조 4천억원 가량의 세금을 내고 있으며 이는 삼성전자, 현대차에 이어 3위의 납세 실적을 자랑한다. 

마사회는 일반 기업과 달리 마권원천세를 적용해 세금을 많이 낸다. 이를 통해 법인세 외에 마권매출액의 16%를 레저세(10%), 지방교육세(4%), 농특세(2%)로 내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금번 전 직원 휴업과 무고객 경마 잠정 중단 외에도 경상비용 35% 절감 등 우선적 조치를 취한 바 있으며, 노동조합 등 관련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경영정상화를 위한 추가적인 자구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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